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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괴롭히는 경찰…이번엔 하급자 성폭행 혐의

경찰 일러스트. [중앙포토]

경찰 일러스트. [중앙포토]

여경을 상대로한 경찰의 성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경찰관이 같은 부서의 여경을 성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28일 전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전남 지역 모 경찰서에 근무하는 A경위가 하급자인 여경 B씨를 성폭행했다는 신고가 이달 초 접수됐다.
 
여경 B씨는 부서에서 같은 업무를 하는 상급자 A경위가 수개월 전 수차례에 걸쳐 성폭행했다고 진술했다.
 
A경위가 자신의 우월적인 지위를 이용해 성폭행을 했으며 더 이상 참지 못해 신고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경위는 일부 사실관계는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범죄 혐의 자체에 대해서는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4일 A경위를 직위해제한 경찰은 B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성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구속영장 신청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경찰 일러스트. [중앙포토]

경찰 일러스트. [중앙포토]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피해자의 명예와 2차 피해를 고려해 자세한 사건 경위와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경찰서에서는 지난해 10월에도 상급자에 의한 여경 성희롱이 드러났다. 당시 해당 경찰서 모 파출소 소속 C경사는 함께 근무하던 하급자 여경 D씨에게 성적수치심을 주거나 부적절한 스토킹 메시지 수십 통을 지속적으로 보냈다. 술에 취해 집 앞에 찾아간 사실도 드러났다.
 
전남 지역 모 파출소장은 지난해 3월 다른 파출소 여경과 불륜 관계를 맺어 해임됐다. 해당 경찰관은 파출소 소속 다른 여경에게는 성희롱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 사실은 해당 파출소장이 자신의 징계를 취소해달라는 취지의 행정소송을 냈으나 패소하면서 드러났다.
 
전남에서는 지난해 9월 여성ㆍ청소년 업무 담당 경찰관이 성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 비난을 샀다. 전남 모 경찰서 소속 경찰관은 지난해 자신이 담당하는 여중생 자매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구속됐다. 해당 경찰관은 학교전담경찰관(SPO)이었다.
 
남녀 경찰관 사이의 부적절한 관계도 잇따랐다. 전남 목포에서는 지난해 4월 기혼 경찰관과 미혼 신임 여경이 근무시간에 112 순찰차에서 애정행각을 벌이다가 징계를 받았다. 여수에서는 경찰관들끼리 삼각관계 시비가 일었다. 기혼 파출소장과 기혼 여경, 미혼 경찰이 연루됐다.
 
각종 성범죄로 징계를 받는 경찰관은 전국적으로도 증가 추세다. 자유한국당 김영우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성범죄를 저질러 징계를 받은 경찰관은 2014년 23명, 2015년 50명, 2016년 57명, 지난해 78명이었다. 올 7월까지는 24명으로 나타났다.
 
성범죄 유형으로는 성희롱이 12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성추행 75명(불법촬영 2명 포함), 성매매 23명, 성폭행 9명 등 순이었다. 징계 수위는 파면 42명, 해임 49명, 강등 21명, 정직ㆍ감봉 110명, 견책 10명 등이었다.  
 
무안=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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