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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 한국, 체코에 원전 수출 시도 … 문 대통령 세일즈 통할까

27일 해외 순방을 떠난 문재인 대통령은 첫 방문국인 체코에서 ‘원전 세일즈’를 펼칠 예정이다. 대통령은 체코 프라하에 도착한 뒤 28일(현지시간) 안드레이 바비시 총리와 회담을 한다. 이 자리에서 한국형 원전 수출 문제 등을 포함한 양국 간 경제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국내에선 탈원전 정책을 폈지만 대외적으론 원전 수출을 통해 국익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해 왔다.
 
체코는 두코바니·테멜린 지역에 1000㎿급 원전 1~2기 건설을 추진 중이며, 내년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중국·러시아·프랑스·일본·미국 등이 경쟁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번 체코 방문에서) 원전과 관련해선 여러 변수가 많아 우리 강점이나 관심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두려 한다”고 말했다.
 
야권에선 이번 문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를 비판하고 있다. 국내에선 원전을 포기하는 상황에서 해외엔 원전을 팔려는 게 모순적이라는 것이다. 바른미래당 김삼화 수석대변인은 지난 26일 논평을 내고 “문 대통령의 원전 세일즈 외교는 탈원전 정책의 모순과 불합리의 결정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선언 이후 해외 원전을 수주한 사례가 전무한 실정”이라며 “국내에서는 위험하다며 탈원전 정책을 펴고 국제사회에는 우리의 원전 기술이 안전하고 우수하다며 홍보하는 모순의 당연한 결과”라고 밝혔다.
 
자유한국당도 대만이 국민투표를 통해 탈원전 정책을 철회한 것을 계기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대만 국민의 결정은 탈원전 추진과 에너지 수급 과정이 닮은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라며 “문 대통령은 하루빨리 탈원전 정책을 철회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탈원전 정책을 철회하면 조건 없이 문 대통령이 하고 싶은 국정 운영은 뭐든지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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