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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폐한 땅이 망고 밭으로 변했다 … 아프리카서 피어난 ‘새마을 정신’

27일 경기 성남시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에서 열린 2018 지구촌 새마을지도자대회 개막식에 대표단 기수들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경기 성남시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에서 열린 2018 지구촌 새마을지도자대회 개막식에 대표단 기수들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프리카 중부에 있는 부룬디공화국의 시비토케주(州) 무기나 마을. 부룬디공화국 수도에서 85㎞ 떨어진 이곳은 몇 년 전만 해도 황무지였다. 변변한 도로도 없었고 길에는 잡초 등이 우거졌다.
 
이 마을에 변화가 생긴 것은 2014년쯤이다. 한국의 새마을 운동이 전파됐다. 주민들은 ‘근면·자조·협동’을 내세운 새마을 운동에 공감했다. 이후 공동 사업을 통해 여러 도로를 만들고 환경미화를 위해 곳곳에 망고나무 250그루 등을 심었다.
 
부룬디공화국은 날씨가 덥고 비가 많이 와 농사짓기에 적합한 기후조건을 가졌다. 하지만 주민 상당수가 농업보다는 소득이 높은 축산업을 더 중요하게 여겼다.
 
새마을운동중앙회는 무기나 마을에 새마을 운동을 알리면서 농업기술과 자금 등도 전달했다. 주민들은 힘을 모아 콩과 쌀, 토마토 등을 재배하기 시작했고 수확한 생산물은 협동조합을 통해 판매했다. 마을 발전을 위해 시작한 사업이 돈이 된 것이다.
 
부룬디공화국 시비토케주의 사례는 ‘전남 영암군 학산면 유천마을’과 함께 올해 새마을운동 우수사례로 뽑혔다.
 
시비토케주 새마을운동 지역지도자인 아스피나트 은조이아야는 “마을 공동체의 힘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등 새마을운동이 우리 공동체의 희망이 됐다”고 말했다.
 
한국의 새마을 운동 노하우를 공유하는 ‘2018 지구촌 새마을지도자대회’가 27일과 28일 이틀간 경기 성남시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에서 열린다.
 
새마을운동중앙회가 주최하고 행정안전부, 외교부, 새마을금고 등이 후원하는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45개 국가의 새마을 지도자와 잠비아·필리핀 차관 등 각 국가 고위 공무원과 국내 새마을운동회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새마을운동은 유엔(UN),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은 우리나라의 대표 브랜드. 이번 행사는 ‘생명 살림·평화 나눔, 지속 가능한 지구촌 생명 사회를 향하여!’를 주제로 열렸다.
 
행사 첫날인 이날엔 각 국가의 새마을 지도자들이 참석해 지속가능한 생명 사회를 위한 새마을운동 대응방안과 지구생태 위기에 대한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오후에 열린 개막식에선 필리핀새마을회 마리오 닐로스(59) 회장이 대통령상을, 라오스새마을회 홍정오(71) 협력관이 국무총리상을 받는 등 새마을운동 유공자 28명(국내 23명, 해외 6명)이 상을 받았다.
 
정성헌 새마을운동중앙회장은 “협동은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한다”며 “근면·자조·협동이라는 새마을 정신을 바탕으로 생명과 평화, 공경의 공동체를 만들자”고 말했다. 
 
성남=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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