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태양광으로 돈 버는 공장·아파트

태양광 발전 등을 통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공장과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LS산전 청주2사업장. [사진 이응신 교수]

태양광 발전 등을 통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공장과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LS산전 청주2사업장. [사진 이응신 교수]

지난 9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 있는 LS산전 청주2사업장. 공장 옥상으로 올라가니 넓은 지붕을 7800여장의 태양광 패널이 뒤덮고 있었다. 2015년에 설치된 2㎿(메가와트)급 태양광 발전 시스템이었다. 여기서 생산된 전력은 에너지 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 ESS)에 저장됐다가 수요가 많은 오전 10시~오후 3시에 공장 가동에 쓰인다. 일종의 전력 저수지 역할을 하는 셈이다. ESS실에 들어가니 리튬이온 배터리가 방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300~400가구가 동시에 쓸 수 있을 정도의 전력을 저장할 만큼 규모가 컸다.
 
이곳 공장 에너지관리 시스템(Factory Energy Management System, FEMS)에서는 공장 전체의 에너지 사용 현황을 체크한다. 생산라인마다 설치된 센서가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기 때문이다. 수요와 공급을 조절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이 FEMS 덕분에 청주2사업장은 에너지를 25% 아끼고, 온실가스 배출량도 연간 1000t 이상 줄이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투자비 67억 원도 5년이면 회수할 전망이다.
 
인구증가와 산업발전으로 에너지 수요는 늘어나는 반면 지구온난화 문제로 석탄·석유 같은 화석연료 사용은 줄여야 하는 에너지 전환시대를 맞고 있다. 파리 기후협정에 따라 한국은 2030년까지 배출전망치(Business as usual, BAU) 대비 온실가스를 37% 줄이기로 2015년 국제 사회에 약속했다. 당초 정부는 37% 감축목표 중에서 11.3%(9600만t)는 해외에서 줄이기로 했으나 여의치 않았고, 지난 6월 정부는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을 수정 발표했다.
 
이에 국내 감축량이 2억1880만t에서 2억9860만t으로 늘어났다. 산업부문 감축도 종전 계획에서는 BAU 대비 11.7%만 줄이면 됐으나 20.5%를 줄이도록 했다. 건물 부분도 18.1%에서 32.7%로 늘어났다. 단열 설비와 신재생에너지 채택, 조명 효율 개선 등 신규 건축물에 대한 허가 기준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LS산전처럼 FEMS를 설치한 ‘스마트 에너지 공장’이 에너지와 온실가스 문제 해법으로 주목받는 것도 이런 이유다. 김영근 LS산전 전력연구소장은 “그동안 스마트공장의 핵심 키워드는 대량생산과 품질, 원가 절감이었다면 앞으로는 에너지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리할 것인지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원이지하우스. [사진 이응신 교수]

노원이지하우스. [사진 이응신 교수]

산업체뿐만 아니라 주택에서도 에너지를 효율화하려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서울 노원구 하계동에 있는 에너지제로주택 ‘노원 이지(ez, Energy Zero)하우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에너지 자급자족을 목표로 지난해 11월에 준공한 국민 임대형 공동주택 단지로 121세대가 6년 장기 임대 계약을 맺고 살고 있다.
 
이곳에서는 3중 유리창처럼 건물 단열을 대폭 강화해 냉난방 에너지 소비량을 61% 줄였고, 첨단 환기장치를 활용해 손실되는 에너지를 추가로 13%나 줄였다. 반면 단지에 설치된 태양광과 지열 발전시설로 에너지를 공급한다.
 
노원 이지하우스 사업을 진행하는 이명주 명지대 제로에너지건축센터장은 “여름철 26도, 겨울철 20도의 실내온도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냉난방 에너지를 태양광발전과 지열로 해결해 추가 에너지 소비가 제로로 만드는 게 에너지 제로 하우스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김정인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에너지 효율 등급제를 기존 건축물과 가전제품 전체에도 적용할 필요가 있다”며 “전기요금을 인상해 수요를 줄이고, 에너지를 절약하는 아파트 단지 등에는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선의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청주=천권필 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