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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찰’ 전 기무사령관 소환…“한 점 부끄럼 없어”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불법 사찰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이 27일 오전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불법 사찰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이 27일 오전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당시 유가족 등 민간인 사찰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부 사령관이 “한 점 부끄럼 없는 임무 수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사령관은 27일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성훈)의 직권남용 등 혐의에 대해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로 출석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사령관은 이날 오전 9시 41분쯤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당시 군의 병력 및 장비가 대거 투입된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우리 부대 및 부대원들은 최선을 다해서 임무 수행을 했다”고 말했다.
 
세월호 유족 등에 대한 사찰이 임무 수행의 일환이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당시 부대를 지휘했던 지휘관으로서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구체적인 대답은 하지 않았다.
 
이 전 사령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는지’ 등 이어진 질문에 “검찰에 들어가서 말씀드리겠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이 전 사령관을 상대로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생존 학생 등에 대한 사찰을 지시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날 이 전 사령관과 같이 소환된 김모 전 기무사 참모장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한다.
 
앞서 세월호 사찰 의혹 등을 수사한 국방부 특별수사단(단장 전익수 공군본부 법무실장)은 이달 초 수사결과를 발표하며 기무사가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악화한 여론을 전환하고 대통령 지지율 회복을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유가족 등 민간인 사찰을 주도한 것으로 결론을 냈다.
 
당시 기무사는 세월호 관련 청와대 등 상부 관심사항을 지속적으로 파악해 세월호 참사 이후 수차례에 걸쳐 청와대 외교안보라인 주요직위자 등에게 유가족 사찰 정보 등 세월호 관련 현안을 보고하고, 후속 조치를 지시받아 움직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수단은 소강원 전 기무사 참모장과 김병철 준장, 세월호TF 현장지원팀장 손모 대령 등 3명을 구속기소하고 TF 현장지원총괄 박모 대령과 유병언 검거TF장이었던 기우진 준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민간인 신분이 된 이 전 사령관 등 피의자에 대한 수사는 서울중앙지검과 공조하기로 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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