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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곤 회장, 닛산車 이어 미쓰비시車서도 해임

 
22일 닛산 이사회에서 해임된 카를로스 곤 회장[EPA=연합뉴스]

22일 닛산 이사회에서 해임된 카를로스 곤 회장[EPA=연합뉴스]

르노-닛산-미쓰비시 자동차의 3사 연합을 이끌던 카를로스 곤(64) 회장이 닛산 자동차에 이어 미쓰비시(三菱)자동차의 회장 자리에서도 해임됐다. 소득 축소 신고 혐의로 지난 19일 일본 검찰에 체포된 곤 회장은 22일 닛산 자동차 회장직에서 축출된 바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26일 미쓰비시자동차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곤 회장을 이사 전원일치 의견으로 해임했다. 미쓰비시자동차는 곤 회장이 닛산자동차의 신용을 잃어버리는 등 자사의 대표이사 회장으로서 업무를 수행하기에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마쓰코 오사무 최고경영자(CEO)는 "미쓰비시로서 올바른 판단, 주주 등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서는 해임 결정을 피할 수 없었다"며 "고심 끝에 내린 결단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곤 회장은 주주총회가 열릴 때까지 이 회사의 이사직만 유지하게 된다. 그의 자리는 마쓰코 CEO가 당분간 겸임한다. 
 
지난 2016년 연비 조작 문제로 경영 위기에 빠졌던 미쓰비시자동차는 닛산자동차 출자로 회생했다. 곤 회장은 이를 계기로 같은 해 12월부터 미쓰비시자동차 회장직을 맡았다. 이후 지금까지 르노-닛산-미쓰비시 자동차의 3사 연합을 이끌었다. 그러나 일본에 거점을 둔 닛산 자동차와 미쓰비시 자동차의 회장직에서 물러나며 르노 그룹의 최고경영자(CEO) 겸 대표이사직만 유지하게 됐다.
 
한편 곤 회장은 2011~2015년 자신의 실제 보수보다 총 50억엔(약 500억원) 가량 적게 기재한 유가증권 보고서를 제출한 혐의를 받는다. 일본 검찰은 그가 2016~2018년 소득액 역시 실제보다 30억엔(약 300억원)을 축소 신고, 총 8년간 80억엔의 소득을 숨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체포 이후 곤 회장은 자신의 혐의에 대해 대외 발언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 25일 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그는 검찰에서 "보수를 축소 신고할 의도가 없었다"며 자신에 대한 혐의를 부인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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