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웜비어가 이용했던 여행사 '2박3일 크리스마스 북한 투어' 상품 내놔

[사진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YPT)' 홈페이지]

[사진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YPT)' 홈페이지]

북한에 18개월 동안 억류됐다가 지난해 6월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이용했던 북한 전문 여행사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YPT)'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북한 평양 투어상품을 내놨다.  
 
26일 YPT는 크리스마스 기간에 맞춰 2박 3일 또는 3박 4일 일정으로 북한을 둘러보는 여행상품을 마련하고 이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2박 3일 일정으로 평양을 돌아보는 프로그램은 475파운드(약 69만원), 개성과 비무장지대(DMZ)까지 가보는 3박 4일 프로그램은 959파운드(약 86만원)다.
 
YPT는 "평양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것보다 더 재미있는 추억이 있을까"라며 "크리스마스날에 김일성 광장을 방문하고 평양 지하철을 타며 멋진 활동을 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세부 일정을 살펴보면 12월 24일 오전 8시 중국 단둥역에서 가이드를 만나 신의주를 거쳐 평양까지 기차로 이동한다. 크리스마스 당일 오전에는 만수대 분수 공원과 만수대 기념비, 인민대학습당, 외국어서점을 방문한다. 점심에는 평양냉면과 비빔밥을 먹고 오후에는 한국전쟁박물관과 당 창건기념탑 등을 구경하고 대동강 맥주 공장에 방문한다. 숙소는 유경 호텔이다.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북한을 떠나 자국으로 돌아가거나 개성에 들렀다가 DMZ를 방문할 수 있다.
 
2008년에 설립된 YPT는 중국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북한뿐 아니라 아프리카·중앙아시아·중동 등의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웜비어가 평양에서 체포된 뒤 기자회견 하는 모습. [AP=연합뉴스]

웜비어가 평양에서 체포된 뒤 기자회견 하는 모습. [AP=연합뉴스]

 
한편 웜비어는 2016년 1월 북한 관광 중 양각도 국제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쳤다는 이유로 체포돼 18개월 만인 지난해 6월 혼수상태로 석방됐다. 그러나 자국으로 돌아온 후 엿새 만에 사망했다.  
 
북한은 웜비어가 식중독인 '보툴리누스 중독증'에 걸려 마비됐다고 주장했지만 미 의료진은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부인했다. 신체적 외상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윔비어의 부모는 올해 4월 북한 당국을 미 법원에 고소했다. 이들은 "북한 정부가 아들을 인질로 삼은 뒤 저지르지 않은 범죄를 자백하도록 강요하고 뇌사 상태로 미국에 돌려보냈다"고 주장했다.
 
웜비어 사건에 대한 재판은 다음달 19일에 열리며 웜비어의 부모·형제와 한반도 전문가 등 총 6명이 출석한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북한 측은 이번 소송에 대해 공식 대응절차를 밟고 있지 않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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