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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20년 집권론’에 김병준 “짜증난다…할 일부터 제대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임현동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임현동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20년 집권론’ 발언과 관련해 “이 대표의 말을 듣다가 짜증이 났다”고 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할 일을 하면서 ‘20년 장기집권하겠다’고 하면 이해가 된다. (그런데 민주당은) 개혁의 ‘개’ 자도 제대로 손도 못 대고 있고, 장기 집권 이야기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전날 당원토론회에서 “독일·영국·스웨덴의 사회통합정책은 보통 20년 씩 뿌리내린 정책이다. 우리는 극우 세력에 의해 통치돼 왔기 때문에 갈 길이 멀다”며 “복지가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20년 이상 (집권해서) 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 “10년을 (집권)해봤자, (성과를) 무너뜨리는 데는 불과 3~4년밖에 안 걸린다. 금강산과 개성이 무너지고, 복지정책도 무너졌다”며 “이승만·전두환·박정희 독재까지 쭉 내려오고 20년 우리가 집권했지만, 바로 정권을 뺏겨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 도루묵을 만드는 경험을 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8월 당 대표 수락 연설과 9월 연설을 통해서도 장기집권 관련 발언을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병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가 큰 죄를 두 개 졌다. 성장 또는 지속적 성장에 관한 정책이나 준비 없이 집권했다는 것 자체가 죄고, 그보다 더 큰 죄는 이런 부분을 인식조차 못 하고 고민조차 없다는 것”이라며 “바로 그런 부분에서 20년 집권론이라는 것은 국민에 예의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하는 분들이 이러면 안 된다. 무엇을 할 것인가를 국민에 먼저 제시하고, 그 꿈을 파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며 “지금 경제 문제에 관해 토론하자고 하니까 토론에 나서지도 않으면서 ‘20권 집권’을 이야기하면 어떡하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격이 떨어져서 못하겠다고 하시는데, 격이 떨어진 제가 아래 앉겠다”며 “‘정말 우리 경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 이 대표와 토론을 다시 한번 제의한다”고 전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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