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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하다” 비판에도 “20년 이상 집권” 다시 꺼내든 이해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프라자에서 열린 '중구난방-더불어민주당의 미래를 생각하는 당원토론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뉴스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프라자에서 열린 '중구난방-더불어민주당의 미래를 생각하는 당원토론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0년’을 또 언급했다. 이번엔 ‘20년 이상’이다. 그는 지난 8월 당 대표 당선 수락 연설에서 “민주정부 20년 연속 집권을 위한 당 현대화 작업도 시작하겠다”며 ‘20년 집권론’을 주장했다.
 
이 대표는 25일 민주당원들과 만나 “복지가 뿌리 내리기 위해서는 20년이 아니라 더 오랜 기간 (민주당이 집권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중구난방-민주당의 미래를 생각하는 당원토론회’였다.

 
‘20년 이상 집권론’을 주장하는 이유로 역대 정부의 예도 들었다. 그는 “이승만ㆍ전두환ㆍ박정희 독재까지 쭉 내려오고 10년 우리가 집권했지만 바로 정권을 빼앗겨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 도루묵을 만드는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개혁 성과가 지속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다시 정권을 뺏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는 이유가 10년을 (집권)해봤자 (성과를) 무너뜨리는 데는 불과 3~4년밖에 안 걸린다.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이 무너지고, 복지정책도 무너졌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독일, 영국, 스웨덴의 사회통합정책은 보통 20년씩 뿌리내린 정책인데 우리는 아주 극우적 세력에 의해 통치돼 왔기 때문에 가야 할 길이 굉장히 멀다”고 주장했다. 
 
사회 통합과 개혁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제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고 지방선거에서 이겨 제대로 할 수 있는 상황이 왔다”며 “우리나라 자본주의가 충분히 발전하지 못한 상황에서 계층·지역적으로 불균형이 심한데 제대로 잡으려면 반드시 우리 당이 중심이 돼 끌고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9월 “앞으로 대통령 10번은 더 당선시키겠다”며 ‘50년 집권론’을 내세우기도 했다. 야당에서 “오만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지난 19일 서울 합정역 인근 프리미엄라운지에서 열린 '서태지 세대 모여라: 국민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시민평의회 중구난방'에서 '응칠' 의원들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9일 서울 합정역 인근 프리미엄라운지에서 열린 '서태지 세대 모여라: 국민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시민평의회 중구난방'에서 '응칠' 의원들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통에 앞장서는 ‘응칠’들
이 대표가 당원들을 만난 이 날 행사는 당 현대화추진특별위원회가 주최했다. 행사의 취지는 ‘당내 소통’이다. 당원들의 소통 플랫폼을 만드는 방안, 당원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설 등이 주제였다.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20대 등 젊은층의 목소리를 듣고 당의 입장도 가감없이 전달하려는 취지다.
 
모임에는 ‘중구난방(衆口難防·여러 사람의 입은 막기 어렵다)’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민주당의 젊은 의원들이 주도하고 있다. 이른바 민주당의 ‘응칠’(응답하라 1970) 회원들이다.
 
‘응칠’은 1970대에 태어난 민주당 의원 9명의 모임이다. 강병원ㆍ박용진ㆍ전재수ㆍ제윤경(이상 71년생) 의원, 강훈식ㆍ김병관ㆍ박주민(이상 73년생) 의원, 이재정(74년생) 의원, 김해영(77년생) 의원이 회원이다. 지난 19일엔 ‘서태지 세대’라는 테마로 시민들을 만나는 등 과거 386세대(지금의 86그룹·80년대 학번인 60년대 생)와 차별화 된 문제 의식과 주제로 정치력을 만들어 가고 있다. 강병원 의원은 지난 19일 행사 모두 발언에서 “386세대 선배들이 오랫동안 정치를 이끄는 역할을 했는데 70년대생인 우리도 선배들 못지않게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이 던지는 이슈는 육아·주거 등 생활 밀착형 이슈부터 사법 농단 등 거시적인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박용진 의원은 ‘비리 사립유치원 명단 공개’로 일약 ‘국감 스타’가 됐고, 최고위원(박주민ㆍ김해영), 전략기획위원장(강훈식), 대변인단(이재정ㆍ강병원) 등 주요 당직을 맡고 있다. 김병관 의원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만나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거나 ‘중구난방’ 행사 준비를 한다”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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