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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국종 닥터헬기 내년 난다···그는 왜 '중고'를 고집했나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 교수가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 교수가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이국종 아주대 교수의 닥터헬기가 내년 2월 시범 운행을 시작하고 3월 정식 운항에 들어간다. 이 교수가 중증외상센터의 중요성을 문제를 제기하고 2011년 닥터헬기가 운항을 시작한 지 약 8년 만이다.
 
보건복지부는 경기도,아주대병원 측과 연내에 닥터헬기 도입 계약을 하고 내년 1~3월 중 운행을 시작하기로 최근 의견을 모았다고 25일 밝혔다. 이와 관련, 이 교수는 중앙일보 통화에서 "연내 계약이 성사되면 내년 2월 초도 비행(일종의 시범 운항)을 하고, 3월 정식으로 운항을 개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 7일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성환 비상활주로에서 열린 경찰청 등 관계기관 응급구조 합동훈련에서 대형교통사고가 발생하자 고속도로 전 차로를 통제한 뒤 닥터헬기가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9월 7일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성환 비상활주로에서 열린 경찰청 등 관계기관 응급구조 합동훈련에서 대형교통사고가 발생하자 고속도로 전 차로를 통제한 뒤 닥터헬기가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연합뉴스]

닥터헬기는 응급의료장비를 장착한 응급 환자 이송 전용 헬기를 말한다. 2011년 전남(목포한국병원), 인천(가천대길병원)을 시작으로 강원·경북 등에 6대가 배치돼 있고, 이국종 헬기는 7번째이다.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을 살린 이 교수가 닥터헬기를 비롯한 중증외상 의료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부각했지만, 이 교수는 닥터헬기 운영기관에서 탈락하다 지난 5월 경기도와 함께 7번째 운영자로 선정됐다. 
 
당시 이 교수와 복지부는 연내 운행을 목표로 세웠지만, 그동안 기종 선정 등을 두고 의견이 엇갈려 지체됐다. 이 교수는 예산(70억원)과 효율성, 도입 시기 등을 고려해 중고헬기가 적정하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이번에 이 교수의 요청대로 닥터헬기를 중대형으로 하되 중고헬기를 도입하기로 했다. 박재찬 복지부 응급의료정책과장은 "중고를 도입하면 국민이 (이 교수의) 안전을 걱정할 수 있다. 이 문제는 이 교수 측이 설명을 맡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국종 교수에게 물었다.
 
-왜 중고를 선택했나.
"헬기는 부품을 갈면 문제없다. 미군은 30년 넘게 쓴다. 새것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떨어진다. 당장은 새것이 기분 좋을지 몰라도. 경찰·소방청·산림청 헬기도 20, 30년 된 게 많다. 오래됐다고 사고 위험이 크지는 않다. 새것이라고 추락 안 하고, 중고라고 추락하는 건 아니다."
 
-중고라면 얼마나 오래된 건가.
"말이 중고이지 10년이 채 안 된 게 들어온다. 내가 타는 것들보다 신형이다. 지금 타는 헬기(경기 소방헬기)는 모두 10년 넘은 것들이다."
 
-진짜 문제없나.
"포니 승용차를 생각해보자. 새 엔진을 달면 잘 굴러간다. 복지부에서 새 헬기 도입을 주장하면서 지체됐다. 새 걸 도입하려면 지금부터 헬기를 만들기 시작해도 도입까지 18개월 걸린다. 새 헬기를 살 경우 이미 완성된 걸 들여오는 게 아니다. 주문을 받고 그 때부터 조립·제작하기 때문에 오래 걸린다. 게다가 중고보다 예산이 30억원 이상 더 들기 때문에 이 돈을 확보하기도 어렵다. 지난주 천신만고 끝에 중대형 중고헬기로 결정됐다."
 
기존의 6대의 닥터헬기는 소형·중형이며 안전을 이유로 야간에 날지 않는다. 이 교수의 닥터헬기는 야간에도 환자를 후송하며 경기도 외 한반도 전역을 담당한다. 이 교수는 "중간에 군 기지에서 급유하면 제주도에도 갈 수 있다"고 말한다.

신성식 복지전문기자 ss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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