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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제발 KT 살려줘’ 긴급 요청에 와이파이 비밀번호 풀어준 이웃

KT 통신대란 
24일 KT 아현지사 화재에 따른 유·무선통신 장애는 큰 불편과 혼란을 불러왔다. KT 아현지사 지하 통신구에는 전화선 16만8000회선과 광케이블 220세트가 설치돼 있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 때문에 서대문구 북아현동, 마포구 아현동, 중구 중림동 등 14개 동에서 KT가 제공하는 초고속인터넷·인터넷(IP)TV·인터넷전화 등이 모두 먹통이 됐다. 통신 대란이었다. 이날 하루 SNS에는 통신 두절에 따른 불편함을 호소하는 글들이 끊어지지 않았다.  
 
모두가 불편함을 호소하는 가운데 SNS에는 공유기 비밀번호를 풀어준 덕분에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었다는 훈훈한 사연도 올라왔다. KT 인터넷 사용자 A씨는 인터넷이 끊기자 자신의 와이파이 공유기 이름을 ‘아 제발 KT 살려줘’라고 변경했고, 이를 본 같은 건물에 사는 이웃이 자신의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풀어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었다는 사연을 올렸다. A씨는 트위터에 자신의 거주지에서 잡히는 와이파이를 캡처한 사진을 올리며 ‘서대문구 화재 때문에 저 작업 아무것도 못 해서 다른 동네 가서 작업할까 하다가 공유기 이름 kt 살려 달라고 바꿨더니 갑자기 누가 보안 풀어줌. 원래 이 건물에 보안 안 걸린 와파(와이파이) 없음’이라고 썼다.
 
이날 SNS에는 “KT가 안 돼서 홍대입구역 공중전화에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 마치 90년대 크리스마스 같다” 등 공중전화기 앞에 줄 선 시민들의 사진들이 연이어 게재됐다. 또한 “KT 불나서 서울역 아무것도 안 된다” “나갈 때 현금 지참하고, KT 아닌 와이파이 사용되는 곳에서 미리 연락하고 나가라” 등 역 승차권 자동발매기와 은행자동화기기(ATM) 이용 중지를 알리는 인증샷들도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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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다음날인 25일에도 SNS에는 “지금 홍대인데 제한구역서비스라 나옴” 등 불안감과 불편함을 호소하는 글들이 이어졌다. 
 
김성룡 기자 xdrag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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