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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엔진' 곽승석도 터지는 대한항공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이 고공 행진을 하고 있다. '히든 엔진' 곽승석(33·1m90㎝)의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공격 각각 3개 이상)까지 터졌다. 
 
포효하는 곽승석. [사진 KOVO]

포효하는 곽승석. [사진 KOVO]

대한항공은 2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0(25-18 25-21 25-17)으로 이기고 5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9승 2패, 승점 27로 선두를 유지했다. 2위 현대캐피탈과의 승점은 무려 6점 차다. 
 
레프트 공격수 곽승석은 서브에이스 3개를 포함해 16점을 올리면서 트리플 크라운(블로킹 3개, 후위공격 3개)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 국내 선수 첫 트리플크라운이다. 개인으로서는 3년 8개월만에 달성한 통산 두번째 트리플크라운이었다. 
 
강서브로 1, 2세트를 가져온 대한항공은 3세트에는 곽승석의 활약으로 이겼다. 곽승석은 9-8에서 3연속 오픈 득점을 올린 데 이어 박철우의 백어택마저 블로킹으로 차단해 14-8로 점수를 벌리는 데 앞장섰다. 
 
곽승석은 "트리플크라운은 내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블로킹을 달성해도 서브 기록이 모자라는 등 기록을 달성하기 쉽지 않았는데 세터 (한)선수 형이 잘 올려줘서 할 수 있었다. 중요한 경기에서 이 기록을 달성해 기쁘다"고 말했다. 
 
리시브하는 곽승석. [사진 KOVO]

리시브하는 곽승석. [사진 KOVO]

곽승석은 공격보다는 수비로 주목받는 선수다. 그런 2010년에 프로에 데뷔해, 2011~12시즌, 2013~14시즌 수비상을 받았다. 이번 시즌 수비 5위다. 이날도 공격에 신경을 쓰면서도 리시브 효율이 80%나 됐다. 
 
곽승석은 지난 시즌에는 개인 통산 수비 5000개를 달성했다. V리그 여섯 번째이자, 레프트 공격수로는 처음이었다. 그에 앞선 5명은 여오현(현대캐피탈)·최부식(은퇴)·곽동혁(KB손해보험)·이강주(OK저축은행)·부용찬(삼성화재) 등 전원 수비 전담 선수인 리베로였다. 
 
그래서 곽승석은 공격만 하는 선수보다 상대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았다. 수비가 출중하다 보니 아예 리베로 유니폼을 입기도 했다. 곽승석은 항상 "모두가 공격을 선호하지만, 배구에서 정말 중요한 건 수비다. '수비를 통해 팀 도움을 주는 선수'라는 평가는 더없는 영광"이라고 말했다. 팀을 위해 굳은 일을 자처한 곽승석은 대한항공의 숨은 엔진이라고 할 만했다.
 
2017~18시즌 우승 주역 대한항공 곽승석. 양광삼 기자

2017~18시즌 우승 주역 대한항공 곽승석. 양광삼 기자

그런데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에서 강한 서브를 뽐내면서 활발한 공격을 보여줬다. 이번 시즌에도 그 공격력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곽승석은 이번 시즌 11경기, 113세트에 나와 124점을 기록하고 있다. 서브 득점은 7개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득점은 세트당 2.5점에서 3.1점, 서브 득점은 세트당 0.14개에서 0.17개로 늘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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