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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파트너는 누구 … 벤투 감독의 행복한 고민

축구대표팀 2선 공격진의 주전 경쟁이 뜨겁다. 이청용에게 작전을 지시하는 벤투 감독. [연합뉴스]

축구대표팀 2선 공격진의 주전 경쟁이 뜨겁다. 이청용에게 작전을 지시하는 벤투 감독. [연합뉴스]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에서 손흥민(26·토트넘)과 함께 축구대표팀의 2선 공격을 책임질 선수는 누굴까. 다음 달 중순 최종 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공격수들의 막바지 생존 경쟁에 불이 붙었다.
 
아시안컵에 참가할 축구대표팀 23인 엔트리 중 공격수의 몫은 8자리 정도다.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감독이 즐겨 쓰는 4-2-3-1포메이션을 기준으로 스트라이커 두 명, 그리고 공격형 미드필더와 좌우 윙 포워드를 합쳐 2선 공격수는 6명 정도가 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최전방은 일찌감치 뼈대가 드러났다. ‘갓의조’ 황의조(26·감바 오사카)가 한 자리를 선점한 상태에서 석현준(27·랭스)과 최근 부상에서 회복한 지동원(27·아우크스부르크)이 남은 한 자리를 다툰다.
 
관심을 끄는 포지션은 스트라이커를 지원하는 2선 공격진이다. ‘에이스’ 손흥민을 제외한 나머지 5자리를 놓고 7~8명 정도의 선수가 무한 경쟁에 뛰어들었다. 저마다 특징과 강점이 달라 벤투 감독이 고민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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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진급’으로 분류된 멤버들이 먼저 치고 나왔다. 이달 호주 원정 A매치 2연전에서 이청용(30·보훔)·문선민(26·인천)·나상호(22·광주) 등이 수준급 경기력을 선보여 코칭스태프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러시아 월드컵 최종엔트리 탈락 이후 반년 만에 컴백한 이청용은 베테랑다운 노련미와 리더십으로 팀 분위기를 이끌어 합격점을 받았다. 문선민은 우즈베키스탄전(4-0 승)에서 득점을 터뜨려 골 결정력을 과시했고, 나상호는 벤투호 공격 전술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기존 멤버들도 힘을 냈다. 25일 첼시를 상대로 득점포를 터뜨린 손흥민과 더불어 이재성(26·홀슈타인 킬)도 지난 24일 분데스리가2(독일 프로축구 2부리그) 경기에서 골맛을 봤다. 소속팀의 2-1 승리를 이끈 결승점이었다. 올 시즌 초반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던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도 팔레르모전(1-1무)에 선발 출장해 8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재치 있는 패스와 날카로운 공간 침투가 인상적이었다.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한 황희찬도 복귀전 채비를 마쳤다. 오는 27일 열리는 우니온 베를린전 출전이 유력하다. 소속팀 함부르크의 하네스 볼프 감독은 “황희찬이 강도 높은 훈련을 잘 소화했다. 좋은 몸 상태를 만들었다”며 출장을 시사했다. 공교롭게도 세 선수 모두 11월 A매치에 출전하지 않았다.
 
‘복병’도 있다. 호주전(1-1무)에 전반 43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 아웃된 구자철(29·아우크스부르크)과 ‘벤투호 황태자’ 황인범(22·대전) 등 미드필더 듀오는 2선과 3선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벤투 감독이 필요에 따라 2선 자원으로 분류할 경우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있다.
 
한준희 KBS 축구해설위원은 “축구대표팀 2선 경쟁은 ‘붙박이’ 손흥민 이외에 이재성·황희찬·이청용이 상대적으로 앞선 상태지만, 나머지 선수들과의 기량 차는 크지 않다”면서 “벤투 감독의 전술적 선택에 따라 나머지 두 자리 주인이 가려질 것”이라 말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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