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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50m 폭풍 질주 … “토트넘 온 뒤 가장 멋진 골”

손흥민에겐 휴식이 보약이었다. 잉글랜드 토트넘의 공격수 손흥민(오른쪽 둘째)이 25일 첼시와의 홈경기에서 50m를 질주한 끝에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첫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손흥민에겐 휴식이 보약이었다. 잉글랜드 토트넘의 공격수 손흥민(오른쪽 둘째)이 25일 첼시와의 홈경기에서 50m를 질주한 끝에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첫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터뜨린 골 중 가장 멋진 작품이다. 한마디로 ‘손날두’라 부를 만하다.”
 
영국의 축구 팬 앤드루가 BBC 홈페이지에 남긴 댓글이다. ‘손날두(son-naldo)’는 손흥민(26·토트넘)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유벤투스)의 합성어다. 그의 말대로 잉글랜드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공격수 손흥민은 마치 호날두로 빙의한 것 같았다.
토트넘 공격수 케인이 골을 터트린 손흥민에게 백허그를 하고 있다. [토트넘 인스타그램]

토트넘 공격수 케인이 골을 터트린 손흥민에게 백허그를 하고 있다. [토트넘 인스타그램]

 
25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8-19시즌 프리미어리그 경기. 손흥민은 2-0으로 앞선 후반 9분 쐐기 골을 터뜨렸다. 델리 알리가 전진 패스를 찔러주자 그는 하프라인 부근에서 오른쪽 사이드를 무섭게 파고들었다. 공을 잡은 손흥민은 마치 폭주기관차 같았다.
 
약 50m가량 단독 드리블을 치고 들어가더니 미드필더 조르지뉴(이탈리아)를 가볍게 따돌렸고, 문전으로 파고든 뒤엔 페인트 동작으로 중앙수비 다비드 루이스(브라질)까지 제쳤다. 그리고 날카로운 왼발슛으로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스페인)의 저지를 뚫었다. 현지 중계진은 “이 선수의 국적은 대한민국이다. 손흥민이 웸블리를 빛나게 했다. 이날 골은 그의 인생 골이 될지도 모르겠다”고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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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이날 골은 지난 6월 28일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에서 기록했던 추가 골을 연상시켰다. 당시에도 손흥민은 하프라인부터 50m가량 질주한 뒤 넣은 골을 넣었다. ‘차미네이터(차두리+터미네이터)’로 불리는 차두리(38·은퇴) 못지않은 폭발적인 스피드였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워 3-1로 승리하면서 3위(10승3패·승점30)로 올라섰다. 18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던 ‘강팀’ 첼시를 멈춰 세웠다. 손흥민은 이날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첫 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이 지난 5월부터 석달동안 비행기를 타고 이동한 거리는 4만7700마일이나 된다. [ESPN 캡처]

손흥민이 지난 5월부터 석달동안 비행기를 타고 이동한 거리는 4만7700마일이나 된다. [ESPN 캡처]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2골을 터트렸던 손흥민이지만 올 시즌엔 첫 골이 늦게 터졌다. 지난 6월 월드컵과 8월 아시안게임에 이어 소속인 토트넘 경기까지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면서 피로가 누적된 탓이었다.
 
그는 지난 5월부터 러시아·미국·인도네시아·이탈리아 등 무려 9개국의 국경을 넘나들며 경기를 치렀다. 지친 손흥민에게서 한동안 특유의 스피드와 호쾌한 슛을 볼 수 없었다. 그가 부진하자 토트넘이 (손흥민의 포지션인) 측면 공격수를 보강할 수도 있다는 현지 언론 보도도 나왔다.
 
손흥민은 지난 11일 크리스탈 팰리스전을 마친 뒤 최근 호주 원정 평가전 2연전(17일 호주, 20일 우즈베키스탄)을 건너뛰면서 2주간 푹 쉬었다. 호주에 가는 대신 런던에 남아 ‘보약 같은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는 우리가 알던 그 손흥민으로 돌아왔다. 지난 1일 웨스트햄과 리그컵에서 시즌 1·2호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24일 만에 시즌 3호 골을 뽑아냈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오른쪽)이 첼시를 상대로 시즌 리그 첫골을 터트린 뒤 하트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토트넘 인스타그램]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오른쪽)이 첼시를 상대로 시즌 리그 첫골을 터트린 뒤 하트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토트넘 인스타그램]

 
영국 주요 언론은 메인 화면에 손흥민의 세리머니 사진을 게재하며 대서특필했다. BBC는 “후반 33분 교체아웃된 손흥민에게 기립박수가 쏟아졌다”고 보도했다. 유럽 축구통계업체 스쿼카는 손흥민에게 양팀 최고평점인 9점을 주면서 “올 시즌 최고의 골 후보다. 센세이셔널했다”고 평가했다.
 
첼시의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의 조국인 이탈리아의 언론도 찬사를 보냈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손흥민은 조르지뉴를 파괴했고, 루이스를 능수능란하게 제친 뒤 골키퍼 케파마저 넉다운시켰다. 걸작이었다”고 평가했다.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아르헨티나) 감독은 “경기를 본 사람이라면 손흥민의 골 장면에 매료됐을 것이다. 손흥민의 재능과 능력을 보여준 환상적인 움직임”이라고 칭찬했다. 손흥민의 골을 도운 델리 알리(잉글랜드)는 “예측불가능한 골이었다. 손흥민은 놀랍고 훌륭한 선수”라고 말했다.
 
국내 축구 팬들도 손흥민의  ‘월드 클래스’급 활약에 열광했다. 배우 박서준은 손흥민의 소셜미디어에 “너무 번쩍번쩍했어요, 홍길동. 모니터에서 빛이 났어요, 홍길동”이란 글을 남겼다.
 
손흥민도 “믿을 수 없는 밤”이라며 “오랜 시간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해 동료들과 팬들에게 미안한 감정이 있었다. 변함없이 응원해준 팬들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골을 넣었다”고 밝혔다.
 
노란색 유니폼을 입은 상대로 유달리 강한 모습을 보이는 손흥민은 이날도 노란 유니폼을 입고 나온 첼시를 상대로 골을 넣어 ‘옐로 킬러’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첼시는 이날 파란색 홈 유니폼 대신 노란색 원정 상·하의를 입었다.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3시즌 만에 50번째 골을 터트렸다. [토트넘 인스타그램]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3시즌 만에 50번째 골을 터트렸다. [토트넘 인스타그램]

2016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3시즌 만에 50번째 골을 뽑아냈다. 독일 함부르크(20골)와 레버쿠젠(29골) 시절을 포함하면 개인 통산 유럽 프로축구 99번째 골이다. 다시 ‘흥’이 나기 시작한 손흥민은 29일 오전 5시 런던에서 열리는 인터밀란(이탈리아)과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5차전을 앞두고 있다. 이 경기에서 유럽 무대 100번째 골에 도전한다.
 
‘50m 원더골’ 손흥민을 향한 찬사
“올 시즌 최고의 골 후보”
- 유럽축구통계업체 스쿼카
 
“사리 감독이 이끄는
첼시의 18경기 무패를 끝냈다”
- 영국 스카이스포츠
 
“손날두라 부를만 하다”
- 영국 축구팬
 
“누구나 매료될 수밖에 없는 골”
-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
손흥민, 유럽 통산 100골 -1
독일 함부르크(2010~13): 20 골
독일 레버쿠젠(2013~16): 29 골
잉글랜드 토트넘(2016~): 50 골
※유럽 정규리그에선 72골. 차범근의 최다골(98골) 추격 중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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