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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개량신약 개발에 전력투구 … 글로벌 제약회사와 경쟁한다”

인터뷰 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제약업계에서 기린아로 통한다. 창립 30주년을 맞은 지난해 연 매출 2000억원 규모의 중견 기업으로 우뚝 서는 등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고성장 비결은 제약업계의 관심사 중 하나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사명만 보면 외국계 회사 같지만 순수 토종 기업이다. 이 회사는 30여 년 전 연합메디컬서플라이(의약품 도매상)로 출발했다가 얼마 뒤 사명을 지금의 한국유나이티드제약으로 바꿨다. 연합이란 단어는 외국인이 발음하기도, 기억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창업주인 강덕영(71) 대표는 ‘지독한’ 소신경영으로 유명하다. 강 대표는 중앙일보와 만난 자리에서 “중요한 것은 정도(正道)와 실속”이라며 “올해 전체 매출의 약 3분의 1인 700억원이 개량신약 판매를 통해 이뤄졌다. 앞으로도 개량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해 보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강 대표와의 주요 문답.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어떤 회사인가.
 
 “1987년 설립된 전문치료제 생산업체로 2017년 매출 1970억원을 달성한 중견 제약기업이다. 2009년과 2010년에는 성장 가능성을 크게 평가받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로부터 아시아 200대 유망 기업에 선정됐으며, 2015년에는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99년 베트남에 진출해 현지에 법인과 공장을 설립했으며 베트남·미얀마 등에 해외 지사를 세웠다. 2013년에는 2000만 달러 수출탑을 수상했고, 현재는 세계 40여 개국에 의약품을 수출하고 있고, 해외시장 개척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주로 어떤 의약품을 생산하나.
 
 “2010년 첫 개량신약 ‘클란자CR’정을 출시했으며 2012년 ‘클라빅신듀오캡슐’, 2013년 ‘실로스탄CR정’, 2015년 ‘칼로민정’, 2016년 ‘가스티인CR정’, 2017년 ‘레보틱스CR정’, 2018년 ‘유니그릴CR정’까지 다양한 개량신약 개발 성과를 거뒀다. 개량신약의 매출액은 현재 전체 매출액의 30%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향후 5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해외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글로벌 진출도 활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
 
 “베트남 현지에 생산법인을 설립했으며, 베트남·미얀마·필리핀·인도네시아·태국 등에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2013년에는 2000만 달러 수출탑을 수상했고, 세계 40여 개 나라에 항암제·항생제·비타민제 등 여러 의약품을 수출하고 있다. 최근 항암제 2종의 미국 허가 및 유통·판매를 위해 미국 제약사 ‘아보메드’와 약 1255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종합영양제 ‘홈타민진셍’은 현재 세계 1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베트남에서는 자양강장제 부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유나이티드는 창립 이후 비약적인 발전을 이어왔다. 고성장의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보나.
 
 “매년 매출액의 13% 이상 연구개발비 투자와 ‘선택과 집중’ 전략 덕분에 개량신약의 강자로 우뚝 설 수 있었다. 개량신약은 쉽게 표현하면 기존 약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흑백TV를 컬러TV로 발전시킨 거라고나 할까. 2010년 첫 개량신약을 판매한 이후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로 다양한 개량신약을 개발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제약업계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처음에 내가 40개국 판로를 뚫을 때 제네릭(복제약)으로 돈을 벌었다. 그런데 몇 년 지나니까 중국·인도에서 반값 이하로 덤비더라. 경쟁이 안 되더라. 그때부터 중국이나 인도가 만들지 못하는 개량신약을 만들어 팔았다. 결국 연구개발로 개량신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우리 회사의 경우 개량신약 매출액이 올해 전체 매출의 3분의 1 정도인 700억원쯤 된다. 제약회사가 승리하려면 독특한 제품으로 해외에 진출해야 하고, 해외에 진출하려면 연구개발에 투자해야 한다. 제네릭으로는 안 된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궁극적인 비전과 포부는.
 
 “한국인이 주인인 다국적 제약기업을 만드는 것이다. 스위스는 로슈·노바티스 같은 다국적 제약기업이 나라를 먹여 살린다. 스위스처럼 작은 나라도 하는데 우리는 왜 못하나. 우리 회사도 다국적 기업으로 커 나갈 기초·기반을 다졌다고 생각한다.”
 
 
제약기업은 국민 건강의 첨병이다. 제약기업 대표로서 마지막으로 덧붙인다면.
 
 “우리나라는 치료제의 약 6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토종 기업들은 판매대행사 역할에 지나지 않는 셈이다. ‘의약 주권’을 갖지 못하면 갈수록 더 어려워진다. 토종 기업으로 경쟁력을 갖춰 성장해나가야지 외국 물건만 팔아주면 외국 회사에만 좋은 일이다. 우리 회사는 100% 연구개발을 통해 제품을 생산·출시하고 있다. 수입약은 없다. 토종 제약기업의 자존심을 지키며 국민기업으로 커 나가겠다. 결국 연구개발을 많이 하고 해외로 나가야 한다. 우리는 그 초석을 다졌다.”
 
 
최경호 월간중앙 기자 squeez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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