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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더 매치서 미켈슨에게 '민족자본' 4억5000만원 잃었다

퍼트를 놓치고 아쉬워하는 우즈와 이를 바라보는 미켈슨. [USA TODAY=연합뉴스]

퍼트를 놓치고 아쉬워하는 우즈와 이를 바라보는 미켈슨. [USA TODAY=연합뉴스]

필 미켈슨은 24일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섀도 크릭 골프장에서 벌어진 타이거 우즈와의 더 매치에서 이겨 900만 달러(악 101억원)를 챙겼다. 그러나 이게 다가 아니었다. 
 
두 선수는 경기 중 별도의 내기를 했다. 이 돈은 각자의 주머니에서 나온 돈으로, 한국 주말 골퍼들이 얘기하는 이른바 ‘민족자본’이었다. 우즈는 미켈슨에게 40만 달러(약 4억5340만원)를 잃었다.

 
두 선수는 경기가 열리기 전 흥행을 위해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켈슨이 첫 홀 버디를 하는데 20만 달러 내기를 했다. 미켈슨이 먼저 “내가 1번 홀 버디하는데 10만 달러 내기하자”고 제안했는데 우즈가 두배를 불렀다.
 
섀도 크릭의 1번 홀은 비교적 쉽다. 미켈슨은 3m가 안 되는 짧은 버디 기회를 만들었지만 넣지 못해 20만 달러를 잃었다.
상금 900만 달러를 따지 못하고 추가로 4억 5000만원을 잃은 타이거 우즈. [USA TODAY=연합뉴스]

상금 900만 달러를 따지 못하고 추가로 4억 5000만원을 잃은 타이거 우즈. [USA TODAY=연합뉴스]

 
두 선수가 더 매치에서 사이드 베팅을 많이 한 홀은 파 3홀이다. 137야드로 짧은 3번 홀에서 니어리스트에 10만 달러를 걸었다. 미켈슨이 더 가까이 붙여 10만 달러를 벌었다.  
 
파 5인 7번 홀에서는 미켈슨이 티샷을 실수했다. 그러자 우즈가 내기를 하자고 했다. 미켈슨은 “당신이라면 40야드 뒤에서 내기를 하겠냐”면서 거절했다.
 
파 3인 8번 홀에서 두 선수는 다시 니어리스트 내기를 했다. 이번엔 20만 달러로 내기 돈을 올렸다. 두 선수의 샷은 모두 잘 친 듯 했지만 핀 근처 경사를 이기지 못하고 핀에서 10여m 떨어진 곳으로 밀려났다. 미켈슨의 공이 홀에서 아주 조금 더 가까웠다. 
 
우즈는 억울했는지, 퍼트에 자신이 있었는지 버디 퍼트를 넣는 사람에게 50만 달러를 주자는 내기도 했다. 두 선수 모두 버디퍼트를 넣지 못해 이 내기는 무효가 됐다. 그러나 우즈에겐 매우 타격이 큰 내기였다. 우즈는 3퍼트를 했고 이 홀에서 졌다. 그렇지 않았다면 우즈가 경기에서 이겨 900만 달러를 챙길 수 있었다.    
 
짧은 파 4홀이어서 웨지로 2번째 샷을 할 수 있는 9번 홀에서 미켈슨은 이글하는데 10만 달러 내기를 하자고 했다. 배포 큰 우즈는 0을 하나 더 붙이자고 했다. 100만 달러 내기가 된 것이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이글은커녕 버디도 하지 못해 무효가 됐다.
 
파 3홀 니어리스트 내기는 이어졌다. 213야드의 13번 홀에서다. 이번엔 30만 달러로 키웠다. 12번 홀에서 승리해 상승세를 탄 우즈는 핀 옆 5m에 붙였으나 미켈슨이 3m에 붙였다. 
 
이후 두 선수는 경기에 집중하느라 그랬는지 더 이상 내기를 하지 않았다. 미켈슨이 잃은 돈은 첫 홀 20만 달러다. 우즈는 3개의 파 3홀에서 니어리스트 내기에 모두 패해 60만 달러를 잃었다. 결과적으로 미켈슨이 우즈에게 40만 달러를 땄다.  
 
상금 900만 달러가 들어있는 박스 옆에 선 미켈슨. [AP]

상금 900만 달러가 들어있는 박스 옆에 선 미켈슨. [AP]

이 돈은 모두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미켈슨이 20만 달러, 우즈가 60만 달러를 내 모두 80만 달러를 낼지, 우즈가 40만 달러를 내는 것으로 끝낼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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