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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에 견제구 날린 이재명…“답 정해놓고 수사하지 않았길”

친형 강제입원, 검사 사칭, 대장동 개발 관련 허위사실 공표 등 혐의에 대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24일 오후 13시간에 걸친 조사를 마친 뒤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검 성남지청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친형 강제입원, 검사 사칭, 대장동 개발 관련 허위사실 공표 등 혐의에 대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24일 오후 13시간에 걸친 조사를 마친 뒤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검 성남지청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답을 정해 놓고 수사하지 않았길 바란다.”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등 여러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검찰에 견제구를 날렸다. 이 지사는 24일 오후 11시 17분쯤 13시간에 걸친 검찰 조사를 받고 수원지검 성남지청을 나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도정에 좀 더 충실하겠다”며 검찰 수사에 대한 향후 대처 계획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그는 검찰이 ‘친형 강제입원’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과 관련, “고발당했으니 당연히 죄가 되는지 안 되는지 검토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의 특혜채용 의혹을 조사해달라는 아내 김혜경씨 변호인 측 의견에 대해서는 “준용씨는 억울하게 음해 당했다고 생각한다”며 “(아내의) 변호인 입장에서는 죄가 되는지 안 되는지, 그 계정이 아내 것인지 따져보는 게 의무이기 때문에 그렇게 의견을 낸 것 같다”고 했다. 
아내 김씨의 트위터 사용 의혹에 대해서는 “제 아내는 페북(페이스북)·트위터 계정을 공유하고 모니터한다고 여러 차례 밝혔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사진 왼쪽)가 친형인 이재선씨(2017년 사망)의 정신병원 강제입원 시도 의혹 등으로 지난 24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 받았다. [중앙포토]

이재명 경기지사(사진 왼쪽)가 친형인 이재선씨(2017년 사망)의 정신병원 강제입원 시도 의혹 등으로 지난 24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 받았다. [중앙포토]

 
검찰은 이날 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각 사안에 대한 쟁점과 관련, 문답 등의 형식으로 조사를 진행했고, 이 지사는 혐의를 부인했다고 한다. 검찰은 또 형식상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여배우 스캔들’을 비롯해 경찰이 “혐의가 없어 보인다”고 판단한 ‘조폭 연루설’, ‘일베 가입’과 관련해서도 이 지사를 상대로 여러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검찰은 이 지사에 대한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직권남용 및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대한 기소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다. 공직선거법상 선거사범 공소시효일은 선거일로부터 6개월인 12월 13일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1일 이 지사를 둘러싼 6가지 의혹 가운데 ▶친형(이재선·작고) 강제입원 ▶대장동 개발 업적 과장 ▶검사사칭 등 3건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또 여배우 스캔들 ▶조폭 연루설 ▶일베 가입 등 3건에 대해서는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이 지사는 핵심 의혹 사안인 ‘친형 강제입원’과 관련해 성남시장이던 2012년 보건소장 등 시 소속 공무원들에게 의무에 없는 친형에 대한 강제입원을 지시하는 등 직권을 남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강제입원에 대해 “적법하지 않다”고 한 공무원을 강제 전보 조처하고, 새로 발령받은 공무원에게도 같은 지시를 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파악됐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아내 김혜경씨. [중앙포토]

이재명 경기지사와 아내 김혜경씨. [중앙포토]

 
또 과거 검사를 사칭해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고도 지난 6ㆍ13 지방선거 과정에서 이를 부인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와 대장동 개발 사업에서 수익금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는데도 확정된 것처럼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면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마련된 포토라인에 선 이 지사는 “(형을) 강제입원 시킨 것은 형수님이셨고 정신질환자의 비정상적 행동으로 시민들, 공직자들이 피해를 보기 때문에 정신보건법에 대한 절차를 검토하도록 했을 뿐”이라며 “형님이 90년대 중후반부터 조울증으로 여러 문제를 일으켰고 실제 치료를 받았던 분이기 때문에 정신질환이 있는지 없는지를 진단하는 절차를 진행하다가 중단한 것이 전부”라고 주장했다. 형의 강제 입원을 반대하는 보건소장을 인사 조처했다는 의혹에도 “정기 인사였다”며 부인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페이스북 캡처]

[이재명 경기지사 페이스북 캡처]

 
이 지사의 아내 김혜경씨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혜경궁 김씨(@08_hkkim)’ 트위터 계정에 대한 질문에는 “집에서 나왔다고 하는 것은 포털(사이트) ID 아니냐. 그게 무슨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느냐”고 되물었다.  
 
한편 이 지사는 검찰 출석 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트위터 계정주 사건의 본질은 이간계’라는 글을 올려 “대선 경선 당시 트위터 글을 이유로 아내에게 가해지는 비정상적 공격에는 ‘필연적으로 특혜채용 의혹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려 민주당을 분열시키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본다. 아내는 결코 계정주도 아니고 그런 글을 쓰지도 않았다”고 했다.  
수원=전익진·최모란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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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