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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2년 세종생활' 접고 인천으로… 제복도 새롭게 바꿔

해양경찰청이 본청을 세종에서 인천으로 이전했다. 청사 이전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지난 2016년 8월 인천 송도에서 세종으로 청사를 이전한 지 2년 3개월 만의 환원이다.
지난 24일 인천 송도 해양경찰청 본청에서 관서기가 게양되고 있다. 정부세종청사에 입주해 있던 해경은 2년 3개월만에 다시 인천으로 돌아왔다. [사진 해양경찰청]

지난 24일 인천 송도 해양경찰청 본청에서 관서기가 게양되고 있다. 정부세종청사에 입주해 있던 해경은 2년 3개월만에 다시 인천으로 돌아왔다. [사진 해양경찰청]

 
해양경찰청은 인천 송도 신도시로 본천 이전을 마무리하고 24일 관서 게양식에 이어 27일 현판 제막식을 갖는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7월 정부조직 개편과 올 1월 행복도시법 개정에 따라 인천 이전이 확정된 뒤 해경은 “해상재난 및 서해 치안 수요 등의 업무 특수성을 고려해 인천으로 환원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1953년 해양경찰대라는 이름으로 창설된 해경은 당시 부산에 본부를 뒀다가 1979년 10월 인천으로 이전했다. 서울과 가깝고 남북간 대치상황 등을 고려해 남해보다는 서해가 유리하다는 판단해서였다.
지난 24일 인천 송도 해양경찰청 본청에서 관서기가 게양되고 있다. 정부세종청사에 입주해 있던 해경은 2년 3개월만에 다시 인천으로 돌아왔다. [사진 해양경찰청]

지난 24일 인천 송도 해양경찰청 본청에서 관서기가 게양되고 있다. 정부세종청사에 입주해 있던 해경은 2년 3개월만에 다시 인천으로 돌아왔다. [사진 해양경찰청]

 
해경경찰청은 참여정부 시절이던 2005년 차관급 기관으로 격상됐고 그해 11월 인천 송도국제도시 신청사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송도 신청사는 지하 2층, 지상 1층 규모의 건물이다.
 
하지만 해경은 2014년 4월 발생한 세월호 참사 때 부실한 구조역량을 드러나며 조직 해체라는 비운을 맞기도했다.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해경 해체를 전격 선언했고 그해 11월 국민안전처 산하 ‘해양경비안전본부’로 편입됐다. 2016년 8월에는 청사를 송도에서 세종으로 청사를 옮겼다.
지난 24일 인천 송도 해양경찰청 본청에서 관서기 게양을 마친 뒤 해경 지휘부가 상황회의를 열고 있다. 정부세종청사에 입주해 있던 해경은 2년 3개월만에 다시 인천으로 돌아왔다. [사진 해양경찰청]

지난 24일 인천 송도 해양경찰청 본청에서 관서기 게양을 마친 뒤 해경 지휘부가 상황회의를 열고 있다. 정부세종청사에 입주해 있던 해경은 2년 3개월만에 다시 인천으로 돌아왔다. [사진 해양경찰청]

 
해경이 국민안전처로 편입되자 보고체계가 복잡해지고 비상상황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이 어렵다는 문제점이 드러났다.
 
정치권에서도 해경 부활론이 제기됐고 인천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는 해경 부활과 인천 환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대선 때 인천시는 지역공약 첫 번째로 이런 내용을 담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기간 “해양경찰청을 독립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자신의 10대 공약 가운데 열 번째 ‘안전하고 건강한 대한민국’에도 독립을 명문화하며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27일 정부세종2청사에서 열린 해양경찰청 현판식에서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오른쪽 셋째)과 해경 지휘부가 현판식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

지난해 7월 27일 정부세종2청사에서 열린 해양경찰청 현판식에서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오른쪽 셋째)과 해경 지휘부가 현판식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

 
지난 24일 관서기를 계양하고 첫 상황회의를 개최한 뒤 송도청사에서 본격 업무를 시작한 해경은 27일 지역주민 등을 초청해 현판 제막식을 갖는다.
 
해경은 본청 인천 이전에 맞춰 제복도 새롭게 교체한다. 현재 제복이 바다라는 특수성을 가진 해경의 근무환경과 거리가 있다고 판단해서다. 국정감사 때는 다른 기관에 비해 점퍼 등의 성능이 낮다는 지적도 받았다.
 
새 제복은 해경의 다양한 업무특성에 맞도록 기능성과 활동성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디자인은 바다를 표현한 푸른색과 국민화합을 상징하는 선으로 신속하고 역동적인 모습을 담았다. 개선된 제복은 27일 최종보고회를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
해양경찰청 본청 인천 이전에 맞춰 10년만에 새롭게 바뀌는 해경 제복. [사진 해양경찰청]

해양경찰청 본청 인천 이전에 맞춰 10년만에 새롭게 바뀌는 해경 제복. [사진 해양경찰청]

 
해경청사에는 이색 조형물이 세워졌다. 인명구조선이 하늘로 날아갈 듯 날렵한 자세로 청사 옥상에 설치됐다. 뒤로는 물보라와 같은 형상의 ‘Save life’라는 글씨가 쓰여 있다. 작품의 길이는 100m가량으로 단일 설치 미술형 작품으로는 국내 최대다.
 
인명구조선은 수명을 다한 20t급 폐선을 활용했다. 크기를 2분의 1로 줄여 날렵한 형태로 가공하고 무게를 10t으로 낮췄다. 철골구조와 일체화시킨 건물 장식형 작품으로 기획과 제작은 광고전문가 이제석씨가 맡았다.
 
이씨는 함정에는 새롭게 도약하는 해경의 의지, 문구에는 국민 생명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해경의 다짐을 담았다고 한다. 해경은 이씨와 함께 후속 작품으로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창작물을 개발 중이다.
해양경찰청 본청 외벽에 설치된 인명구조선과 ‘Save life’라고 세워진 문구. 광고전무가 이제석씨가 만든 이 작품은 새롭게 도약하고 국민생명을 최우선하겠다는 해경의 의지를 담았다. [사진 해양경찰청]

해양경찰청 본청 외벽에 설치된 인명구조선과 ‘Save life’라고 세워진 문구. 광고전무가 이제석씨가 만든 이 작품은 새롭게 도약하고 국민생명을 최우선하겠다는 해경의 의지를 담았다. [사진 해양경찰청]

 
조현배 해양경찰청장은 “해경은 세계 최고의 믿음직한 해양경찰기관을 만들겠다는 꿈을 실현하고 있다”며 “인천에서 국민과 함께 꿈을 만들어갈 해경에게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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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