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세계 지도자, 행동으로 모범을 보여야 한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이 세계에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진정한 지도자는 행동으로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24일 신화통신은 아시아보아오포럼(BFA) 이사장인 반 전 사무총장이 최근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열린 국제전망대회 행사장에서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반 전 사무총장은 (세계) 지도자는 장벽을 높게 쌓아서는 안 되며, 이해와 협력의 다리를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일부 국가는 장벽을 높게 쌓고 외부인이 들어오는 것을 거부한다”며 “‘불청객’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이 만든 상품과 서비스도 거절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반 전 사무총장은 보호주의 등 세계가 당면한 문제와 관련해서는 “비록 플랜B가 없지만, 우리에게는 플랜A가 있다. 바로 협력”이라며 “대국이든 소국이든 모두 한 세계에서 산다. 한 나라가 독립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국제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 전 사무총장은 (미국 등) 일부 국가가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한 데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중국은 태양·핵 에너지, 그리고 수많은 신에너지 영역에서 적극적으로 유익한 탐사를 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더불어 그는 “어떤 사람은 지구 상의 자원을 모두 쓰면 달이나 화성으로 이민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불행하게도, 현재까지 우리는 제2의 지구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말로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