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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8대 명주 양하대곡, 임원이 알려준 추천 안주 3가지는

 입맛이 까다로웠다던 청나라 건륭황제가 마시자마자 반한 백주, 양하대곡(洋河大曲)에 가장 잘 어울리는 안주는 뭘까? 이 궁금증을 풀러 가을이 깊어가던 지난 11월 중순 장쑤성 쑤첸(宿迁)에 위치한 쑤주그룹(苏酒集团) 양허주창/양허구펀(洋河酒厂/洋河股份)에 차이나랩이 다녀왔다.  
장쑤성 쑤첸시에 위치한 양허구펀. 실로 어마어마한 규모에 놀랐다. [사진 차이나랩]

장쑤성 쑤첸시에 위치한 양허구펀. 실로 어마어마한 규모에 놀랐다. [사진 차이나랩]

양하대곡(양허다취)은 마오타이(귀주모태), 펀주(분주), 우량예(오량액) 등과 함께 중국 8대 명주로 꼽히는 장쑤성 대표 술이다. 대곡(大曲)이란 밀, 보리, 완두 등을 주재료로 분쇄, 밟기, 자연발효 등을 거쳐 만든 술이다. 지난한 과정을 거쳐 만들기 때문에 고급술 대부분이 대곡주라고 한다. 정리하면 양하대곡은 양하 지역의 대곡주이자 특정 브랜드의 술이기도 하다.

"땅콩, 육포, 말린 두부가 적합"
멍즈란, 하이즈란, 톈즈란 등 생산

 
우리가 방문한 양허구펀(쑤주그룹)이라는 회사는 중국 명주 브랜드 중 2개(양허, 솽거우)나 운영하고 있다. 규모부터 상당했는데 면적만 약 10제곱킬로미터(302만 5000평), 직원 수는 약 3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2009년 11월에는 선전 증권거래소에 상장했고 2012년 포브스 전 세계 상장기업 순위 500위 안에 들었다.  
 
양허구펀이 위치한 쑤첸은 스코틀랜드 위스키 생산지, 프랑스 코냐크(코냑)와 함께 세계 3대 습지 명주 생산지에 꼽힐 정도로 예로부터 술을 만들기 좋은 기후·자연 조건을 타고났다고 한다. 주변에 세 개의 강, 두 개의 호수, 한 개의 습지가 있다.
 
양하대곡에 얽힌 유명한 일화도 있다. 청나라 건륭황제가 남쪽 지방을 둘러보던 중 쑤첸에 있는 행궁에서 양하대곡을 맛본 뒤 "맛과 향이 깔끔하고 진하니 진실로 최고의 술(酒味香醇 眞佳酒也)"이라고 극찬했다는 기록이 있다.
청 건륭황제는 양하대곡을 맛보고 "맛과 향이 깔끔하고 진하니 진실로 최고의 술(酒味香醇 眞佳酒也)"이라고 극찬했다. [사진 차이나랩]

청 건륭황제는 양하대곡을 맛보고 "맛과 향이 깔끔하고 진하니 진실로 최고의 술(酒味香醇 眞佳酒也)"이라고 극찬했다. [사진 차이나랩]

우리는 패키징 공장, 도단고, 백주은행, 양조장, 미인천 등을 둘러봤다. 하도 커서 회사 안에서도 차를 타고 다녔다. 아, 투어 전에는 회사 안에 위치한 꽤나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다. 함께 나온 술은 당연히 양허 백주였다...
 
인상 깊었던 곳 중 하나가 도단고(陶坛库)인데, 이곳은 술을 보관하는 도자항아리를 모아둔 창고다. 단일 면적(약 6만 8000제곱미터)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한다. 도단(항아리)은 보통 섭씨 750도로 굽는데 이곳의 도단은 1200~1300도에서 구워 인간의 모세혈관처럼 외부의 공기가 아주 천천히 술에 스며들어 도단고에 들어서자마자 아주 그윽한 술 향기를 맡을 수 있었다. 도단은 중국에서 도자기로 유명한 이싱(宜兴)에서 제조됐다. 하나당 1톤에 달하는 도단 안에는 최고급 술과 기주(基酒, 베이스)가 들어있는데, 따로 팔지 않고 멍즈란(梦之蓝, 몽지람) 백주의 기주로 쓴다.  
 
양허구펀은 중국 백주 기업 중 원주(原酒) 생산량이 가장 많은 기업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양허 원주 생산량은 연간 16만톤, 저장능력은 100만톤에 달한다고.
멍즈란, 하이즈란을 포장하는 공장. 1시간에 최대 20만병까지 포장이 가능한 시설이라고 한다. [사진 차이나랩]

멍즈란, 하이즈란을 포장하는 공장. 1시간에 최대 20만병까지 포장이 가능한 시설이라고 한다. [사진 차이나랩]

멍즈란, 하이즈란을 포장하는 공장. 1시간에 최대 20만병까지 포장이 가능한 시설이라고 한다. [사진 차이나랩]

멍즈란, 하이즈란을 포장하는 공장. 1시간에 최대 20만병까지 포장이 가능한 시설이라고 한다. [사진 차이나랩]

세계 최대 규모의 도단고 [사진 차이나랩]

세계 최대 규모의 도단고 [사진 차이나랩]

20년 이상 경력을 가진 숙달된 직원들이 수수, 쌀, 찹쌀, 보리 등 6~7종의 곡물을 섞고 있다. 그냥 보기에는 단순한 체력노동 같지만 상당한 기술이 필요하다고 한다. [사진 차이나랩]

20년 이상 경력을 가진 숙달된 직원들이 수수, 쌀, 찹쌀, 보리 등 6~7종의 곡물을 섞고 있다. 그냥 보기에는 단순한 체력노동 같지만 상당한 기술이 필요하다고 한다. [사진 차이나랩]

양허구펀이 생산하는 술은 양하대곡 1개가 아니다.  
 
멍즈란(梦之蓝), 하이즈란(海之蓝), 톈즈란(天之蓝), 쑤주(苏酒), 러우허솽거우(柔和双沟), 웨이펀쯔(微分子), 쑤이가오야오(邃高遥), 솽거우전바오팡(双沟珍宝坊), 양허라오쯔하오(洋河老字号), 싱더쓰(星得斯), 라딩즈싱(拉丁之星) 등 제품 라인이 굉장히 다양하다. 이중 싱더쓰, 라딩즈싱은 백주가 아닌 포도주다.
42도 양하대곡 톈란 500ml [사진 양허구펀 홈페이지]

42도 양하대곡 톈란 500ml [사진 양허구펀 홈페이지]

52도 멍즈란(M6) 500ml. 2016 항저우 G20 정상회담 지정 술이었다. [사진 양허구펀 홈페이지]

52도 멍즈란(M6) 500ml. 2016 항저우 G20 정상회담 지정 술이었다. [사진 양허구펀 홈페이지]

결혼, 생일, 칠순잔치 등 특별한 기념일을 위해 포장까지 커스터마이징 할 수도 있다 [사진 차이나랩]

결혼, 생일, 칠순잔치 등 특별한 기념일을 위해 포장까지 커스터마이징 할 수도 있다 [사진 차이나랩]

이 가운데 72도 멍즈란 원주(시중에는 팔지 않는다고 한다)를 시음했는데, 내 식도와 위의 위치가 생생히 느껴지는 강렬함이 밀려들었다. 긴 투어에 살짝 지쳤던 몸과 뇌가 번개를 맞은 듯 번뜩 깨어났다. 감기에 걸렸던 다른 외신 기자는 막혔던 코가 뻥 뚫렸다며 좋아했다.. 술 맛을 잘 모르기 때문에 바디감이니 뭐니 설명은 할 수 없지만, 확실한 건 끝맛이 굉장히 깔끔했다. 살짝 과음을 해도 다음날 머리가 아프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72도 멍즈란 원주 [사진 차이나랩]

72도 멍즈란 원주 [사진 차이나랩]

멍즈란 원주를 마시자 문득 안주가 먹고 싶어졌다. 양허 백주와 가장 잘 어울리는 안주 세 가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날 우리를 맞아준 한 고위임원은 일말의 망설임 없이 이렇게 대답했다.  
 
1. 화셩미(땅콩) 花生米
2. 뉴러우간(소고기 육포) 牛肉干
3. 더우푸간(말린 두부)  豆腐干
 
뭔가 거창한 요리일 거라 생각했지만 예상 외로 클래식(?)한 안주를 추천받았다. 나중에 백주를 마실 때 이중 한 개를 꼭 같이 먹어봐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투어의 마지막 장소인 미인천(美人泉)으로 향했다. 
이 샘물을 마시면 미인이 된다고 해서 미인천이라고 한다 [사진 차이나랩]

이 샘물을 마시면 미인이 된다고 해서 미인천이라고 한다 [사진 차이나랩]

이 샘물을 마시면 미인이 된다고 해서 미인천이라고 한다 [사진 차이나랩]

이 샘물을 마시면 미인이 된다고 해서 미인천이라고 한다 [사진 차이나랩]

미인천 [사진 차이나랩]

미인천 [사진 차이나랩]

자고로 명주가 나는 곳엔 반드시 좋은 물이 있다고 했다(名酒产地, 必有佳泉). 양허구펀은 바이양허(白洋河)와 고황하(古黄河)가 만나는 곳이자 대운하가 감싸고 있는 곳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양허의 발원지는 2000km 밖 칭장고원(青藏高原, 티베트고원)과 윈구이고원(云贵高原) 일대라고 한다. 이 물에는 스트론튬, 규소, 셀레늄 같은 인체에 유익한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고. 미인천 주변에는 고즈넉한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슬슬 걸어다니기 좋다.  
 
 
쑤첸=차이나랩 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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