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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증여] SK의 사촌경영 어디까지 왔나…최창원 부회장은 분리 요건 갖춰

SK그룹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회장단. 왼쪽부터 최창원 부회장, 최신원 회장, 최태원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 [사진 SK그룹]

SK그룹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회장단. 왼쪽부터 최창원 부회장, 최신원 회장, 최태원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 [사진 SK그룹]

 
SK그룹은 지주회사 SK(주)가 SK이노베이션·SK텔레콤·SK E&S·SK네트웍스·SKC 등 5개 계열사를 지배하고, 이들 5개 회사를 통해 총 101개 계열사를 거느리는 구조다(5월 기준). SK그룹은 ‘따로 또 같이’라는 경영이념 아래 사촌들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 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 SK그룹]

 
계열사수 기준 국내 최대 대규모기업집단인 SK그룹 전체 경영을 총괄하고 있는 사람은 고(故) 최종현 SK그룹 2대 회장의 두 아들이다. 최태원(58) SK그룹 회장이 장남, 최재원(55) SK그룹 수석부회장이 차남이다.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사진 SK그룹]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사진 SK그룹]

 
최태원 대표이사이자 최고경영자(CEO) 자격으로 그룹을 이끈다면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기획력·재무분석능력을 앞세워 SK그룹의 신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23일 최재원 수석부회장에게 가장 많은 지분(166만주·2.36%)을 증여했다.  
 
선경그룹 회장

선경그룹 회장

최종현 SK그룹 2대 회장의 막내딸은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다. SK행복나눔재단은 사회적기업을 육성하고 사회적기업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서 사회공헌 모델을 발굴·육성하는 재단이다. 최기원 이사장도 23일 최종현 회장의 동생인 고(故) 최종관 SKC부회장의 가족(0.09%)과 최종현 회장의 또 다른 동생인 최종욱 전 SKM 회장 가족(0.1%)에게 본인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525만주·7.46%)의 일부를 증여했다. SK그룹은 “최기원 이사장이 최태원 회장의 취지에 공감하면서 자신의 지분도 친족들에게 증여했다”고 설명했다.
 
고 최종건 창업주

고 최종건 창업주

최종현 회장의 형인 고(故)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3남 4녀 중에서 현재 SK그룹 경영에 관여하고 있는 인물은 2명이다. 최신원(66) 회장은 SK네트웍스의 CEO이다. 1981년 선경합섬(현 SK케미칼)에 입사한 뒤 2000년 SKC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했다. 2016년 3월 SK네트웍스 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SK매직(동양매직)·AJ렌터카를 인수하면서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사촌형인 최신원 회장에게 이날 280억5000만원 상당의 SK(주) 지분(10만주)을 증여했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최신원 회장의 동생인 최창원(54) 부회장은 SK디스커버리·SK가스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으면서 SK와이번즈 구단주과 SK경영경제연구소 부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최태원 회장은 23일 18명의 친족에게 지분을 증여했지만, 최창원 부회장에게는 지분을 증여하지 않았다. 최창원 부회장이 이미 SK그룹 일부 계열사에서 지배력을 확보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창원 부회장은 SK디스커버리 최대주주(40.61%)다. SK디스커버리는 SK케미칼(100%)·SK플라즈마(100%)·SK가스(45.6%)를 보유한 사실상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는 기업이다. 
 
또 이와 별도로 SK디스커버리는 SK건설(28.3%)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그는 SK디스커버리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어 이미 공정거래법상 계열분리 요건도 충족한 상황이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의 지분 증여는 계열분리와 무관하다”며 “이후에도 그룹 지배구조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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