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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글중심] 먹방 때문에 살쪘다고?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중앙포토]

[중앙포토]

  
인터넷 방송에서 시작해 안방까지 점령한 콘텐트 먹방. 해외에서도 우리말 그대로인 ‘Mukbang’으로 전파돼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먹방이 비만 유발을 조장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화제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8년 비만에 대한 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먹방 프로그램이 비만유발을 조장한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61.2%가 ‘그렇다’고 응답했습니다. ‘매우 그렇다’를 5점, ‘전혀 그렇지 않다’를 1점으로 계량화한 결과에서는 평균값이 3.7로 나타났습니다.
 
정말 먹방을 보면 살이 찌는 걸까요?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조사는 국민들의 주관적인 인식을 알아보는 ‘인식도’ 조사로, 과학적 연구와는 결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텔레비전 어느 채널에서나 먹방을 송출하고 초등학생부터 노인까지 먹방 영상을 제작하는 요즘, 먹방의 문화적 영향을 무시할 수 있을까요?
 
과거엔 많이 먹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라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특히 내숭이 여성의 필수 소양이던 시절엔 여성이 밥 한 공기를 비우는 게 흉이기도 했죠. 방송 매체에서도 먹성 좋고 뚱뚱한 캐릭터는 조롱과 비하의 대상이었습니다. 웃기고 신기한 존재였던 초기의 식신 캐릭터는 ‘무식하게’ 많이 먹고, 먹는 것만 좋아하는 ‘단순한’ 인간으로 그려지기도 했습니다.
 
먹방 문화는 이 같은 부정적 인식을 확 뒤집었습니다. 요즘엔 맛있게, 많이, 잘 먹는 것이 미덕입니다. 최근의 식신 캐릭터는 존경 받는 존재로,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식신 이영자씨는 ‘먹교수’, ‘먹칼럼니스트’로 불립니다. 음식과 맛에 대해 잘 알고 남보다 많이 먹는 게 자랑이 된 거죠. 사람들은 ‘최자로드’, ‘이영자 맛집리스트’ 등 유명 연예인이 꼽은 맛집을 찾아 다니고, 유튜브엔 먹방 영상이 넘쳐납니다.  
 
조사 결과에 대한 네티즌의 반응은 둘로 나뉩니다. ‘먹방 보면 뭐라도 하나 먹게 된다’며 공감하는 입장과, ‘먹방 핑계 대지 말라’는 반대 입장인데요. 공감하는 입장의 한 네티즌은 “미디어의 영향력을 우습게 보지 마세요”라는 댓글을 남겼네요. 한편 반대하는 네티즌들은 이 조사로 먹방 규제의 초석을 까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빛을 보내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에 대한 동의 여부를 막론하고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소모적인 먹방 중심 미디어에 대한 피로감을 드러냈습니다. “건강한 식습관이 어려운 사회경제적 배경도 고민해 봐야”, “먹는 걸 만족하면 저항하지 못하니 우매한 국민을 만드는 거라고 생각한다” 등 한번쯤 생각해볼 만한 의견을 제시한 네티즌들도 있습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 ‘e글중심(衆心)’이 네티즌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 어제의 e글중심 ▷ 민주노총 총파업에 "귀족노조, 지겹다" 싸늘한 시민들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네이버
"건강한 식습관이 어려운 사회 경제적 배경도 고민해 봐야 함. 운동할 여력도 시간도 없이 허겁지겁 끼니를 몰아 먹고 노동으로 지친 몸을 뉘이는 사람들, 좁은 집에 사는 것만으로도 운동 거리가 적고 비육 닭이나 돼지 축사 같은 효과가 나는 것, 건강과는 거리가 먼 저렴하고 칼로리 높고 급히 때울 수 있는 음식 섭취... BJ나 예능의 먹방 시청이 음식 섭취량과 음식에 대한 욕구를 더 부추긴다는 연구 사례도 일부 있음"
ID 'luna****'
#클리앙
"인스타나 유튭 보면 요즘 어린들도 먹방 엄청 하더군요. 조금전에 보니...7살이던가...허허 먹으면 그리 좋을 것 같지도 않을 음식을 가지고 ASMR 치면서 먹방 엄청 하더군요... 그 어린데..다양한 표정을 보여주며 막 먹는데...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더군요...ㅎㅎ"
ID 뒷집꼬마
#와이고수
"알콜중독자 될 놈이나 음주운전 하는 놈들은 술 광고 아니여도 먹고 그래 될 사람들인데 먹방도 먹방본 다고 비만될 때까지 앙~ 야무지게 먹어야지 하나? 애초에 조절 못 하고 많이 먹으니 그래 되는거지 조장이 무슨 뜻인지는 알고 그래 말하나 싶다"
ID'우덜덜'
#82쿡
"먹는 걸 만족하면 저항하지 못 하니까 우매한 국민을 만드는 거라고 생각해요. 국민들이 정치, 시사, 교육에 관심 가지면 정치인들은 피곤할 테고... 연예인들, 의사, 언론계까지 먹는 수다... 화면처럼 먹다가는 건강에 적신호라는 걸 어느 의사도, 보건부도 지적해주질 못하니... 방송계의 힘은 대단합니다. 방송계에도 똑똑한 작가나 피디들이 있을 텐데 요즘은 오로지 먹는 것에만 열광 ㅠㅠ"
ID '가난'
#루리웹
"비만의 원인이 야근인걸 왜 생각을 못하지. 한번 조사해봐라. 야근과 회식 자주하는 회사 직장인과 정시 퇴근하는 직장인의 비만율 비교해봐라. 워라벨이 불균형하니 야근이나 회식이 많은 직장인의 비만율이 훨씬 높을걸? 워라벨이 좋은 직장인이 먹방 본다고 해서 그걸 따라서 먹겠냐? 야근땜에 스트레스 땜에 밤에 먹는거지. 야근 후에 먹방보면서 야식 먹는게 아님. 정시 퇴근만 시켜줘봐라. 좀. 진짜 어떤 발상이면 먹방땜에 살이 찐다고 할까"

ID'GAME BOY™'
#네이버
"6시 TV 틀면 공영 3사 전부 전국 맛집 방송으로 2시간 떼우고 있으니 원. 못 먹어 죽어 환장한 국민들이라 생각하는 건지 이건 뭐 보다 보면 타 방송사에서 봤던게 또 나오는거 같고, 생활의 달인에 나오는 집이 또 나오고 보고 또 보고 ㅋㅋ 자기전에 골목식당이네 냉부해네 뭉뜬으로 밖으로 나가서 또 처묵고 ㅋㅋ 전세계 먹방 1위 일 듯"
ID 'hard****' 
 
#엠엘비파크
"유튜브 보다 보면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먹방 방송에서 쩝쩝거리고 먹는 거 많이 의식하고 그러대.. 의식이라기보다는 거부감 및 그 이유 토론? 아마 그 이유를 인터넷 먹방 문화 때문에 젊은층 중심으로 쩝쩝거리는 소리에 익숙한 사람들이 늘어나서 어린 학생들이나 연예인들이 방송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쩝쩝거리는 경우가 많다고.. 진짜 인터넷 먹방 문화가 청소년에 미친 영향이 그렇게 컸을까 의심은 듭니다만..."   
ID 'ostalinda'

김혜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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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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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