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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더러운 밀크티 파는데도 월 매출이 3억원?

역사상 가장 '더러운' 밀크티와 빵을 판매하는 곳.
 
‘더티초코’ ‘더티차’ 일명 ‘더티OO’ 시리즈로 이름난 러러차(乐乐茶 LELECHA)가 희차(喜茶 시차)의 뒤를 이은 왕홍(网红) 밀크티집으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어로 '더티차'라는 뜻을 가진 '짱짱차(脏脏茶)'라는 네이밍과, 그에 상응하는 비주얼, '더럽게 맛있는' 맛으로 SNS를 도배, 입소문을 탄 것이 러러차의 성공 비결이라고 업계에서는 분석한다.  
 
현지 매체 제멘신원(界面新闻)에 따르면, 러러차는 최근 1억 위안(약 160억 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 A(Pre-Series A) 투자를 유치하는 등 자본 시장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사진 러러차 웨이보]

[사진 러러차 웨이보]

 
더티 시리즈로 인기, 거부할 수 없는 '더러운' 맛
 
2016년 10월 상하이에 처음 둥지를 튼 러러차는 일명 '더디초코'의 원조집이다. 처음 러러차가 유명세를 탄 것도 짱짱바오(脏脏包)덕분이었다.  
 
이름을 '짱짱바오'라고 지은 건, 한 입 베어물면 손과 입주변이 모두 초콜릿 범벅이 되는 '더러운(중국어로 짱(脏)은 더럽다는 의미)' 빵이라는 뜻이다. 한창 때는 갓 나온 빵이 3분 내에 동이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6개월 사이 10만 개가 팔린 '대박 상품'이다.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등 대도시에 가면 '짱짱차'나 '짱짱바오'를 사려고 길게 줄을 늘어선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정가 20위안(약 3200원)의 짱짱차를 대신 줄서서 구입한 후 2배가 넘는 50위안에 재판매하는 '댈구'(대리구매)도 성행했다.
짱짱바오(좌), 러러차 방문을 위해 줄 서 있는 사람들(우) [사진 웨이보, 36kr]

짱짱바오(좌), 러러차 방문을 위해 줄 서 있는 사람들(우) [사진 웨이보, 36kr]

 
'짱짱차' 역시 '더러운' 차라는 의미다. 흑설탕, 망고, 딸기 등 다양한 맛이 있지만, 가장 유명한 건 '흑설탕 밀크티'. 흑설탕에 졸인 타피오카를 컵 벽면에 굴린 후, 그 위에 우유를 부으면 흑과 백이 섞인 '더러운' 비주얼 완성! 이물질이 섞여있는 듯한 '더러운' 모습을 하고 있지만, 휘휘저어 먹으면 '더럽게 맛있는' 밀크티이기도 하다.
 
1년 전 왕홍 밀크티집으로 유명해진 희차(시차)도 '짱짱차'의 인기에 자극을 받아 이와 비슷한 비주얼의 보보차(波波茶)를 출시하기도 했다. 러러차는 상하이를 시작으로, 베이징, 선전, 광저우, 항저우 등 일선도시(대도시)와 새로 뜨는 신일선(新一线) 도시를 중심으로 총 35개 직영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11개 매장은 올해 말까지 문을 열 계획이다.
 
특별한 네이밍과 비주얼, 가성비를 내세운 짱짱차는 현지 SNS 인증샷 열풍을 일으켰다. 맛보려고 줄을 서서 기다려야하는 수고를 감수해야하지만, 기다린 보람이 있다는 후기들이 줄을 이으며 '거부할 수 없는 맛'으로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사진 36.kr]

[사진 36.kr]

 
출시하는 제품마다 히트 릴레이
 
러러차 창립자 왕젠(王建)이 현지매체 36kr과 인터뷰한 내용에 따르면, 러러차 매장 한곳 당 하루 평균 1600건의 주문을 받으며, 주말 피크타임에는 주문량이 2500건에 달한다. 주문 한 건 당 평균 45~55위안(약 8000원) 가격대 임을 고려할 때, 단일 매장의 월평균 매출은 160만~180만 위안(약 2억~3억 원)인 셈이다. 평당 영업액은 8000위안~1만 위안(약 150만 원)에 달한다.  
 
중국 매체 36kr은 러러차가 높은 판매량과 재구매율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로 다음의 두가지를 꼽았다.
 
첫째, 시장의 트렌드와 대중의 입맛을 파악해 꾸준히 새제품을 출시한다는 점이다.
[사진 러러차 웨이보]

[사진 러러차 웨이보]

 
러러차는 짱짱차, 짱짱바오 뿐만 아니라 위니차(芋泥茶), 총여우바오(葱油包), 마라롱샤바오(麻辣龙虾包), 싱쿵류샤오바오(星空流沙包) 등 새로운 메뉴를 꾸준히 선보여왔으며, 이 중 대부분을 히트시키면서 인기를 유지해오고 있다.  
 
왕젠 창립자는 "대박 상품의 탄생은 예측이 불가능하지만, 소비자의 수요를 잘 충족시킬 수록 대박 상품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러러차가 출시하는 제품마다 히트를 칠 수 있는 원동력은 '글로벌한 시야'와 '현지화 사고'다. 세계 시장의 트렌드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아시아 및 유럽, 미주로 시장 조사를 나가는 동시에, 중국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를 위해 지역의 특색 먹거리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물 중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총여우바오(葱油包 파기름빵)'다. 러러차와 상하이 특색 전병가게인 아다총여우빙(阿大葱油饼)이 함께 개발한 작품으로 역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짱짱바오(좌), 러러차 방문을 위해 줄 서 있는 사람들(우) [사진 웨이보, 36kr]

짱짱바오(좌), 러러차 방문을 위해 줄 서 있는 사람들(우) [사진 웨이보, 36kr]

 
두번째 요인은 고객과 상품 지향적 사고다.
 
"비주얼과 식감, 가성비, 환경모두 기대치를 뛰어넘는 제품을 거부할 소비자는 없다"
 
러러차 창립자 왕젠의 말이자 그가 추구하는 운영 방향이다. 그는 현재 러러차의 회원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들의 1주내 재방문(구매)율은 28%, 3주내 재구매율은 6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러러차는 '모든 제품이 히트' '2주마다 새로운 메뉴 개발' 이라는 두가지 원칙을 실현해나가고 있다. 즉, 매 제품을 '히트 상품'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는 말이자, 매순간 제품 혁신과 업그레이드를 위해 힘쓴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사진 러러차 공식 웨이보]

[사진 러러차 공식 웨이보]

 
자료 조사를 위해 러러차의 공식 웨이보에 들어갔다가 최근 중국 현지에서 유행하는 '폴링스타 챌린지'를 패러디한 러러차의 사진을 발견했다.
 
**폴링스타 챌린지(falling stars challenge):  
부를 과시하는 놀이로 최근 중국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다. 중국어로는 '쉬안푸탸오짠(炫富挑战)'이라고 부른다.
 
명품 대신 짱짱차가 바닥에 우르르 쏟아져 있고, 그 위에 넘어져 있는 러러차 종업원의 모습. 별것 아니지만, 사소한 것에서부터 흐름을 읽고, 또 소비자와 소통하고자 하는 러러차의 세심함이 보이는 부분이었다.
 
 
차이나랩  홍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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