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영어도 '불수능'... "기계적 암기와 문제풀이로는 안된다"

 
2019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영어 영역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앞으로 시험을 치르게 될 학부모와 수험생의 걱정이 늘었다. 학부모 사이에선 ‘초등 졸업 전 수능 영어를 완성하고 중·고교 시절 다른 과목에 집중해야 한다’는 소문이 돌기도 한다.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현장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경희고 이아랑 교사에게 물었다.  
 
-올해 '불수능' 영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학생들이 힘들어한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 우선 문제가 직전 모의고사에 비해 다소 까다로웠다. 또 학생들은 영어가 절대 평가라는 생각에 다른 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준비를 소홀히 했다. 영어가 절대 평가로 바뀐 후 ‘90점만 넘어도 1등급이고 80점만 넘어도 2등급’이라는 생각에 영어공부에 투자하는 시간이 줄어든 느낌이다. 고3의 경우 지난해부터 그러한 현상이 뚜렷했다. 정시보다 수시전형으로 뽑는 인원이 더 많고, 주요 대학들이 최저학력기준으로 요구하는 등급도 2등급이 다수다. 3학년 1학기까지 내신 성적만 학생부에 기록되기 때문에 2학기부터는 영어를 손에서 놓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그런데 영어는 감도 중요해서 아무리 이전에 미리 공부해뒀다 해도 매일 안 풀면 실력이 뚝뚝 떨어진다.”  
 
-이번에 출제된 어려운 문제는 공교육만으로는 소화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전적으로 동의하기는 어렵다. 학교에서도 영어교사들이 학생들의 유형별 취약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가르친다. 우리 학교의 경우, 남고의 특성상 어법과 빈칸·글의 순서 찾기 유형을 어려워하는 남학생들이 많아서 하반기로 갈수록 이들 유형의 변형 문제를 많이 풀었다. 수능에서 비슷한 형식의 문제가 나와 도움이 됐다.”
 
-구체적인 수능 영어 학습법에 대해 조언한다면.
“기계적인 문제풀이, 출제유형 암기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고득점을 위해서는 결국 사고력이 관건이다. 어려운 수능 영어지문은 국어 영역의 비문학 지문을 푸는 것과 같다. 다만 언어가 영어일 뿐이다. 글의 주제를 파악하는 연습이 필수다. 매일 영어를 공부하며 감을 유지하되, 지문이 등장하면 주어진 문제를 푸는 용도로만 지문을 보지 말고, 지문 옆에 주제나 핵심내용을 적어보는 훈련을 꾸준히 하라. 글의 구조를 나누는 연습도 유용하다. However(그러나)와 같은 전환구가 나오면 그 앞뒤로 지문의 내용이 어떤 식으로 바뀌는지 적어보라. 문과 학생의 경우 우주 천체나 생명과학 등 생소한 주제로 등장하는 지문에 당황하는 일이 많다. 생소한 내용과 낯선 단어가 등장하더라도 구조와 문맥 안에서 핵심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최대한 다양한 지문을 접하며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EBS 교재 등을 반복해서 풀어 익숙해진 문제라면 지문을 활용해 문제를 다른 유형으로 변화시켜 스스로 출제한 뒤 풀어보는 연습도 유용하다.”  
 
-고교 학년별로 달라지는 단계별 수능 영어 대비법이 있나.
“단계별 영어 학습법은 학년별로 구분되기보다 실력 차로 구분된다. 동급생이라도 실력의 편차가 크다. 중하위권 학생의 경우 하나의 지문을 읽더라도 꼼꼼하게 천천히 읽으면서 각 지문을 소화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독해 속도가 느리고 어휘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첫 번째, 두 번째 문장을 읽고 해석해 나가다가 세 번째 문장을 읽으면서 앞의 두 문장의 내용을 잊어버린다. 생각 없이 읽어나가기 때문이다. 이 아이들은 두세 문장을 읽을 때마다 옆에 키워드를 바로 적도록 지도한다. 그리고 앞서 말한 다양한 주제 파악, 문제 유형별 훈련을 꾸준히 한 뒤 어느 정도 실력이 향상되면 그때부터는 제한된 시간 내 문제를 읽고 풀어야 하는 수능을 대비하기 위해 문제풀이 속도를 높이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지은 기자 
 
이지은 객원기자는 중앙일보 교육섹션 '열려라 공부' 'NIE연구소' 등에서 교육 전문 기자로 11년간 일했다. 2017년에는 '지금 시작하는 엄마표 미래교육'이라는 책을 출간했으며 지금은 교육전문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톡톡에듀 더 보기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다른 기자들의 연재 기사 보기

뉴스레터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