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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재규어·벤츠...리스한 외제차 110대 갈취해 대포차로 팔아넘긴 일당

고가의 리스 외제차량 100여대를 갈취해 대포차로 팔아넘긴 조직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3일 130억여원 규모의 리스 외제차량 110대를 대포차로 유통시켜 약 40억원에 달하는 부당이득을 취한 일당 105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 중 범행을 주도한 중고차매매업체 대표 오모(42)씨와 자동차 번호판 위조책 권모(35)씨 등 13명을 사기 및 자동차관리법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4월 시가 2억원 가량의 재규어 차량을 리스해 사용하고 있는 A(33)씨에게 ”15일간 차량을 대여해주면 대여료 350만원을 주겠다“고 속여 차량을 인도받은 뒤 이를 대포차로 3000만원에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급전이 필요한 B(45)씨에게 ”리스 명의만 빌려주면 리스료를 대납해주고 매월 100만원의 사례금을 주겠다“고 속여 8500만원 상당의 벤츠 차량을 인도받아 대포 차량으로 팔아넘겼다. A씨와 B씨 등 피해자들은 차량을 빼앗기고 고액의 리스료까지 떠안게 됐지만, 리스 차량 이용자가 리스차량을 양도하거나 담보를 제공하면 횡령죄로 처벌받게 된다는 점 때문에 쉽게 신고를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씨 등은 또 불법 운영 중인 개인렌트사업자에게 접근해 4억원 상당의 람보르기니를 임시로 인수한 뒤 대포차로 팔아넘기기도 했다. 이들은 자동차를 유상으로 제공하는 개인렌트사업 자체가 여객운수사업법위반이라 개인렌트사업자가 피해를 입더라도 신고하지 못할 것이란 약점을 악용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제공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제공

 
오씨 일당은 차량을 빼앗기고 고액의 리스료까지 떠안게 된 피해자들 차량을 추적해 경기도 등의 차고지로 찾으러 오면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또 핸들에 자물쇠를 달아 이중 잠금장치를 해놓은 뒤 되레 담보 명목의 금품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리스 차량 이용자들은 리스료 체납으로 결국 신용불량자로 전락했다“며 ”자동차등록증과 번호판을 위조해 대포차량을 정상차량으로 둔갑시킨 뒤 고가에 팔아넘기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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