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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장원 중앙일보 부동산팀장

2채 150억 대출없이 샀다, 롯데타워의 대기업 대표

지상 123층의 잠실 롯데월드타워 내 고급 주거용 오피스텔인 시그니엘 레지던스의 예정 기준시가가 공개됐다. 뭉칫돈이 몰리며 분양률도 올라가고 있다.

지상 123층의 잠실 롯데월드타워 내 고급 주거용 오피스텔인 시그니엘 레지던스의 예정 기준시가가 공개됐다. 뭉칫돈이 몰리며 분양률도 올라가고 있다.

구름 속에 가려있던 지상 555m의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의 럭셔리 주거용 오피스텔인 시그니엘 레지던스가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초 준공했지만 올해 기준시가 명단에 오르지 못해 체면을 구겼다가 드디어 내년도 기준시가 대상이 됐다.   
 
국세청은 다음 달 10일까지 전국 64만실(수도권 51만실)의 내년도 예정 기준시가를 열람하고 있다. 기준시가는 한국감정원이 실거래가격·호가·건물특성 등을 고려해 일반적인 거래 가능 금액으로 평가하는 적정가격에 공시비율을 적용한 금액이다. 시세보다 낮지만 정부의 공인 몸값인 셈이다.  

 
국세청은 그동안 공시비율을 80%로 적용하다 이번에 82%로 올렸다. 기준시가 등 정부가 산정하는 공시가격의 낮은 시세 반영률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기준시가는 양도소득세·상속세·증여세 산정에 활용된다.  
 
기준시가 대상은 지난 8월까지 준공된 연면적 3000㎡이나 100실 이상이다.  
자료: 국세청

자료: 국세청

시그니엘 레지던스(전용 133~829㎡, 223실)는 당초 올해 기준시가 조사 대상에 들어갈 수 있었으나 공실이 많아 제외됐다. 국세청은 분양률이 낮을 경우 감정평가가 어려워 조사에서 뺀다.  
 
이번 조사에서도 분양률이 그렇게 높지 않지만 국세청은 기준시가 고시 대상에 포함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초고층 등으로 관심을 많이 받는 건물이어서 2년 연속해 기준시가에서 제외할 경우 논란이 있을 수 있어 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올라가고 있는 분양률도 고려됐다고 덧붙였다.

 
기준시가 열람 내용을 확인한 결과 시그니엘 레지던스가 기준시가 데뷔와 동시에 전국 최고가가 된다. 단위면적당 뿐 아니라 실당 가격도 마찬가지다.  

 
시그니엘 레지던스의 실별 가장 비싼 ㎡당 기준시가가 1102만8000원이다.70층의 가장 큰 전용 829㎡다. 실별로 가장 낮은 ㎡당 기준시가는 830여만원이다.  
그동안 오피스텔 기준시가 1위였던 강남구 청담동 피엔폴루스.

그동안 오피스텔 기준시가 1위였던 강남구 청담동 피엔폴루스.

그동안 ㎡당 기준시가 1위 자리를 지켜온 강남구 청담동 피엔폴루스의 가장 비싼 금액보다 높다. 피엔폴루스 맨 꼭대기 층 복층형 펜트하우스인 전용 316㎡의 ㎡당 내년도 예정 기준시가가 796만3000원이다.

 
실별 기준시가를 보더라도 시그니엘 레지던스 전용 829㎡가 단연 최고가격이다. 235억원이다. 공동주택을 포함해도 최고다. 내년도 주택 공시가격이 아직 나오지 않아 올해 가장 비싼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68억5600만원이다.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5 전용 273㎡다.  
 
공급면적 3.3㎡당 기준으로 보면 시그니엘 레지던스가 7800여만원으로 훨씬 더 비싸다. 트라움하우스5차는 6000만원 정도다.

 
시그니엘 레지던스 기준시가는 분양가의 60~70% 선이다. 주택 공시가격의 시세 반영률과 비슷하다. 분양가가 공급면적 3.3㎡당 평균 6800만원이고 실당 최저 40억원대에서 전용 829㎡가 300억원가량이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비교대상이 없는 랜드마크여서 분양가보다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잠실 일대 아파트 공시가격을 산정할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분양가를 중심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시그니엘 레지던스 70층에서 내려다본 조망.

시그니엘 레지던스 70층에서 내려다본 조망.

22일 현재 시그니엘레지던스 223실 중 44~67층 50여실이 등기부등본에 올라가 있다.전체의 25% 정도다.  
 
시행사인 롯데물산 관계자는 “고가여서 계약 후 잔금 완납 시간을 6개월 이상 길게 주고 있다”며 “실제 분양률은 2배 정도이고 아직 등본에 올라가지 않은 실이 많다”고 말했다. 
 
그렇더라도 분양 속도가 빠른 편은 아니다. 국내 최고가 아파트의 하나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에서만 지난해 이후 지금까지 40억원이 넘는 금액으로 140여건이 거래됐다.    
 
등본상 50여실의 총 거래가격은 3000여억원이다. 실당 42억~89억원이다.
 
절반 가까이는 법인 명의로 돼 있다. 제주 등 지방 업체도 더러 있다. 외국인 바이어 접대용이나 업무용 등으로 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선 법인 명의로 매입해서 실제로는 회사 대표 등이 개인적으로 쓸 수 있다는 지적도 있댜. 법인 명의이면 세금 등 유지비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개인 매입자는 대부분 강남권 거주자다. 국내 초고층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의 원조 격인 타워팰리스에서도 여럿 샀다. 부산 해운대 등 지방에서도 잇따라 구입했다. 중국·대만·일본인도 눈에 띄었다.  
 
직업은 기업인·연예인 등 다양하다.
 
3분의 2 정도는 대출이 있고 나머지는 대출 없이 매수했다. 한 사람은 두 채를 150억원에 대출없이 자기 돈으로 구입했다. 국내 대기업 대표인 A씨다. 시그니엘 레지던스에서 두 채 이상 매수는 유일하다.   
 
초고가인 만큼 세금이 만만찮다. 주거용으로 쓰면 주택분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를 내야 한다. 기준시가를 기준으로 전용 829㎡가다른 주택이 없다고 볼 경우 재산세·종부세가 총 4억원 정도다. 안장원 기자 ahnj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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