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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서 총 들고 만난 남북, 폭 12m 도로 연결

이달 중순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 군사분계선(MDL) 건너편에서 북측 인원들이 도로 연결 작업을 하고 있다. 국방부는 22일 이 사진을 공개하며 ’개설된 도로는 폭 12m의 비포장 전술도로로, 지형과 환경 등을 고려해 일부 지역은 다소 축소된 도로 폭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1]

이달 중순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 군사분계선(MDL) 건너편에서 북측 인원들이 도로 연결 작업을 하고 있다. 국방부는 22일 이 사진을 공개하며 ’개설된 도로는 폭 12m의 비포장 전술도로로, 지형과 환경 등을 고려해 일부 지역은 다소 축소된 도로 폭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1]

남북 군인들이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지뢰를 찾고 길을 내는 작업을 하면서 서로 얼굴을 마주했다. 군사분계선(MDL) 위에서 인민군복과 국군 전투복이 한데 섞였다. 남북 군인들이 총을 든 채 함께 있는 장면이 연출됐다.
 
22일 국방부 당국에 따르면 DMZ 화살머리고지 내 전술도로를 개설하던 남북 군 작업자들은 지난주 양측 작업의 한계 지점인 MDL 부근에서 만났다. 당시 남북 군인들은 작업을 진행하면서 서로 공사 진행 상황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전유광 육군 5사단장은 북측 책임자와 악수를 하기도 했다. 남북은 연말까지 도로 다지기와 평탄화, 배수로 설치 등 남은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해당 작업은 내년 4월부터 진행될 남북의 공동 유해발굴을 위한 사전작업이다. 남북 군 당국은 지난 10월부터 이곳에서 지뢰제거 작업과 도로 개설을 병행하면서 북측으로 1.3㎞, 남측으로 1.7㎞ 등 총 3㎞ 길이의 길을 텄다.  
 
2003년 10월 경의선 도로와 2004년 12월 동해선 도로 개설 이후 14년 만에 이뤄진 남북 도로 연결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개설된 도로는 폭 12m의 비포장 전술도로”라며 “지형과 환경 등을 고려해 일부 지역에 대해서는 다소 축소된 도로 폭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해발굴 작업이 본격화되면 해당 도로 상의 MDL 지점 근처에 유해 발굴 남북 공동사무소가 설치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에 개설된 도로는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한반도의 정중앙인 철원 지역에서 남북을 잇는 연결도로가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도로는 유해발굴 작업 이후에는 DMZ의 평화공원 조성 작업에서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향후 경원선을 놓는 데 원형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남북 간 도로 연결의 사전 작업이 될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도로 이용과 관련한 구체적인 활용 방안은 ‘9·19 군사합의서’에 명시된 대로 남북 군사 당국 간에 앞으로 협의해서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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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