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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사 LG 떠난다

LG에서 5년 동안 뛰었던 헨리 소사(가운데). 왼쪽은 재계약에 성공한 투수 타일러 윌슨. [연합뉴스]

LG에서 5년 동안 뛰었던 헨리 소사(가운데). 왼쪽은 재계약에 성공한 투수 타일러 윌슨. [연합뉴스]

프로야구 각 팀들이 겨울 훈련에 한창인 가운데 외국인 선수의 계약도 마무리되고 있다. 11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했던 한화 이글스는 외국인 선수 3명과 일찌감치 계약을 완료했다. 한국시리즈 우승팀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 KT 위즈 등도 외국인 선수 계약을 진행 중이다.
 
한화는 ‘복덩이’ 외야수 재러드 호잉(29·미국)을 연봉 총액 140만 달러에 붙잡았다. 지난해 연봉 70만 달러였던 호잉은 두 배 오른 금액에 도장을 찍었다. 호잉은 올 시즌 타율 0.306에 162안타, 30홈런을 기록했다. 2루타 47개에다 23개의 도루를 기록하는 등 공격 전 분야에서 활약하면서 한화를 정규시즌 3위로 이끌었다. 그러나 한화는 투수는 모두 교체했다. 워윅 서폴드(28·호주)와 채드 벨(29·미국)을 영입했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이룬 뒤 올해 5위로 떨어진 KIA도 발 빠르게 움직였다. 투수 제이컵 터너(27·미국)와 외야수 제러미 헤즐베이커(31·미국)를 데려왔다. 그리고 지난 3년간 팀의 에이스로 활약한 투수 헥터 노에시(31·도미니카공화국)와는 협상을 진행 중이다. 사실상 3명의 외국인 선수와 계약을 끝낸 셈이다.
 
SK도 우승의 기쁨을 뒤로 하고 외국인 선수 보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투수 메릴 켈리(30·미국)가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하자 그를 대신할 카드로 오른손 투수 브록 다익손(24·캐나다)을 영입했다. 다익손은 20대 중반으로 빅리그 경험은 없지만, 켈리처럼 잠재력이 뛰어난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그리고 올해 43개의 홈런을 친 ‘거포’ 제이미 로맥(33·캐나다)과 강속구 투수 앙헬 산체스(29·도미니카공화국)를 붙잡기 위해 협상 중이다.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계약 현황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계약 현황

올 시즌을 8위로 마감한 LG 트윈스도 외국인 선수를 스카우트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LG는 올 시즌 80만 달러의 연봉을 줬던 투수 타일러 윌슨(29·미국)과 총액 150만 달러에 계약했다. 윌슨은 올해 9승(4패)을 거두면서 평균자책점 3.07로 안정적인 제구력을 보여줬다. 그리고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인 투수 케이시 켈리(29·미국)를 새로 영입했다. 이로써 2012년부터 올해까지 7년 동안 KBO리그에서 뛴 헨리 소사(33·도미니카공화국)와는 결별하게 됐다.
 
소사가 재계약에 실패하면서 다른 외국인 선수들의 거취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장수’ 외국인 선수의 대표 주자인 KBO리그 8년 차 더스틴 니퍼트(37·미국)와 4년 차 라이언 피어밴드(33·미국)는 KT와 재계약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KT는 새로운 투수 라울 알칸타라(26·도미니카공화국)를 영입했고, 우완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28·베네수엘라)와 협상 중이다.
 
그러나 이들은 다른 팀 유니폼으로 갈아입을 수도 있다. 시즌 중에라도 영입 가능성이 높다. 2013년부터 NC 다이노스에서 5시즌을 보낸 투수 에릭 해커(35·미국)가 대표적인 예다. 그는 지난해 재계약에 실패했지만, 올 시즌 중반 넥센 히어로즈에 합류해 가을야구를 치르는 데 힘을 보탰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경우 몸값 총액(연봉·옵션·계약금·이적료 등)을 100만 달러로 제한하는 규정이 생기면서 각 구단은 걸출한 선수를 구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따라서 이미 검증된 기존 선수들을 눈여겨보고 있는 팀들도 있다. 기존 선수와 재계약할 때는 금액 제한이 없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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