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남북이 총들고 다시 만났다···아주 낯선 군사분계선 장면

남북 군 인원들이 최근 MDL 인근에서 만나 함께 도로개설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국방부 제공]

남북 군 인원들이 최근 MDL 인근에서 만나 함께 도로개설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국방부 제공]

남북 군인들이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지뢰를 찾고 길을 내는 작업을 하면서 서로 얼굴을 마주했다. 군사분계선(MDL) 위에서 인민군복과 국군 전투복이 한데 섞였고, 총 대신 공사 장비를 든 양측 군인들이 사실상 합동 작업을 펼쳤다.
 
 전유광 육군 5사단장이 지난주 도로개설 작업 중 MDL 부근에서 북측 책임자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국방부 제공]

전유광 육군 5사단장이 지난주 도로개설 작업 중 MDL 부근에서 북측 책임자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국방부 제공]

22일 국방부 당국에 따르면 DMZ 화살머리고지 내 전술도로를 개설하던 남북 군 작업자들은 지난주 양측 작업의 한계 지점인 MDL 부근에서 만났다. 당시 남북 군인들은 작업을 진행하면서 서로 공사 진행 상황에 대해 얘기를 나눴고, 전유광 육군 5사단장은 북측 책임자와 악수를 하기도 했다. 남북은 연말까지 도로 다지기와 평탄화, 배수로 설치 등 남은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해당 작업은 내년 4월부터 진행될 양측의 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사전작업이다. 남북 군 당국은 지난 10월부터 이곳에서 지뢰제거 작업과 도로 개설을 병행하면서 북측 1.3㎞, 남측 1.7㎞ 등 총 3㎞ 길이의 길을 텄다. 2003년 10월 경의선 도로와 2004년 12월 동해선 도로 개설 이후 14년 만에 이뤄진 남북 도로 연결이다
남북 군 인원들이 최근 MDL 인근에서 도로개설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국방부 제공]

남북 군 인원들이 최근 MDL 인근에서 도로개설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국방부 제공]

국방부 관계자는 “개설된 도로는 폭 12m의 비포장 전술도로”라며 “지형과 환경 등을 고려해 일부 지역에 대해서는 다소 축소된 도로 폭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해발굴 작업이 본격화되면 해당 도로의 MDL 지점 근처에 유해 발굴 남북 공동사무소가 설치된다.  

그는 “이번에 개설된 도로는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한반도의 정중앙인 철원지역에 남북을 잇는 연결도로가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도로는 유해발굴 작업 이후에는 DMZ의 평화공원 조성 작업에서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경원선을 놓는 데 원형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방부 관계자는 “도로 이용과 관련한 구체적인 활용 방안은 ‘9·19 군사합의서’에 명시된 대로 남북 군사 당국 간 다음에 협의해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부전선 군사분계선 너머로 북한군이 도로연결작업을 하고 있다.[국방부 제공]

중부전선 군사분계선 너머로 북한군이 도로연결작업을 하고 있다.[국방부 제공]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