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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직속 경사노위원장 문성현 "민주노총 총파업 잘한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문성현) 발족을 하루 앞두고 벌어진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대해 문 위원장이 "잘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왼쪽)과 이목희 일자리위 부위원장이 21일 낮 청와대 집현실에서 열린 국정과제를 추진하는 직속기구 및 대통령 자문기구 위원 오찬 간담회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왼쪽)과 이목희 일자리위 부위원장이 21일 낮 청와대 집현실에서 열린 국정과제를 추진하는 직속기구 및 대통령 자문기구 위원 오찬 간담회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문 위원장은 21일 오후 서울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사회연대포럼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며 이같이 말했다. 문 위원장은 "오늘 민주노총의 투쟁 대오는 정말 어려움을 겪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중심이 된 투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노총 총파업, 잘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사회적 대화 복귀를 촉구하는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 정부의 기조와 정반대로 비칠 수 있다.
 
청와대는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주요 노동현안을 사회적 대화를 통해 해결하지 못하고 끝내 파업을 선택해 유감"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에 장외 투쟁 대신 대화를 촉구한 것이다.
 
물론 문 위원장은 "우리는 투쟁을 뛰어넘는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며 사회적 대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사노위의 공식 출범을 하루 앞두고 사회적 대화기구의 수장이 민주노총의 총파업을 격려하는 듯한 발언을 함에 따라 상당한 논란이 일 전망이다. 경사노위는 22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하에 출범식을 갖고 공식 활동에 들어간다.
 
이에 대해 문 위원장은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비정규직은 파업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게 나의 소신"이라며 "비정규직이 대오를 이루는 것은 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고용노동부가 파악한 민주노총 총파업 참여자 9만명 가운데 현대·기아차 소속 조합원이 전체 파업 참가자의 86%인 7만7000명에 이르는 등 대기업 중심으로 진행됐다. 특히 "비정규직 문제도 경사노위에서 사회적 대화로 풀어가자"는 게 현 정부의 기조인 점을 감안하면 문 위원장의 발언은 상당한 후폭풍을 몰고 올 수 있다.
 
논란이 커지자 문 위원장은 "오늘 청와대에서 회의를 하면서 민주노총 총파업을 걱정하는 청와대 관계자에게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어차피 노조 간부들끼리 하는 파업이라 (산업현장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문 위원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국제노동기구(ILO) 핵심 협약 비준을 위한 방안과 탄력근로제 확대에 대해 "사회적 대타협을 반드시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절실한 부분을 얻으려면 기업이 절실한 부분을 들어줄 각오를 해야 한다"며 노조의 태도변화도 요구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정부와 정치권의 일자리 정책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 부위원장은 '고용의 질이 개선되는 지표가 있다'는 청와대와 정부, 정치권 일각의 발언에 대해 "고위 공직자나 정치하는 사람은 그런 말을 하면 안 된다"고 질타했다. 그는 "국민의 관점에서 보고 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고용상황을 생산인구 감소와 구조적 요인으로 돌리는 데 대해서도 "그것만 보면 정부 잘못은 하나도 없다"며 언성을 높였다. 그는 "작은 단체도 사업평가를 하면 객관적 조건과 부족한 주체적 역량을 분석하고 따지면서 평가하고 반성한다"고 말했다.
 
김기찬 고용노동선임기자 wol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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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