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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보고 배워도 될까?" 공주고 학생들 흉상 건립 반대 운동

21일 충남 공주고에서 재학생들이 김종필(JP) 전 국무총리 흉상 건립 계획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있다. [독자 박종우 씨 제공=연합뉴스]

21일 충남 공주고에서 재학생들이 김종필(JP) 전 국무총리 흉상 건립 계획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있다. [독자 박종우 씨 제공=연합뉴스]

 
충남 공주고 학생들이 총동문회의 김종필(JP) 전 국무총리 흉상 건립 계획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21일 공주고 등에 따르면 이 학교 학생회는 지난 19일 재학생 53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492(92.7%)명이 교내에 김 전 총리의 흉상을 세우려는 움직임에 반대했다고 밝혔다. 찬성한다는 응답은 39명(7.3%)이었다고 학생회 측은 전했다.
 
박충만 학생회장(2학년)은 "학교의 주인인 학생 절대다수가 김종필 전 총리 흉상 설치를 원치 않고 있다는 뜻"이라며 "총동문회에선 흉상 건립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재학생의 의견을 전혀 묻지 않고 일방적으로 (일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재학생 50여명은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 등교 시간대에 교문 앞에서 "JP 보고 배워도 될까?""J=절대 돌아올 수 없는, P=PAST(과거)" 등의 피켓을 들고 흉상 반대 시위를 했다. 이 자리에는 공주 시민단체 회원과 공주고 교사, 인근 학교의 교사도 동참했다.
 
학생회 주관 흉상 건립 반대 서명 운동도 벌어졌다. 박충만 학생회장은 "JP는 지금까지 비판받는 한일협정과 직접 관련 있는 분"이라며 "위안부 동아리를 조직할 정도로 올바른 역사의식 함양을 위한 노력을 하는 명문 공주고 학생들의 자부심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지만 총동문회 측은 예정된 시간에 교내 동문 동산에서 제막식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2015년과 2016년에도 공주고에서는 JP 흉상 건립 논의가 있었지만 교내 반대 움직임과 시민단체의 항의시위가 이어지면서 잠정 연기됐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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