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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엽 장군 생일 케익 함께 자른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21일 백선엽 예비역 대장의 백수연에서 축하케익을 자르고 있다. 왼쪽부터 박한기 합참의장,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ㆍ미연합사령관, 백 장군, 정경두 국방장관,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변선구 기자

21일 백선엽 예비역 대장의 백수연에서 축하케익을 자르고 있다. 왼쪽부터 박한기 합참의장,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ㆍ미연합사령관, 백 장군, 정경두 국방장관,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변선구 기자

 
6ㆍ25 전쟁 다부동 전투 승리의 주역인 백선엽 예비역 대장의 생일잔치가 21일 오전 서울 용산의 국방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생일잔치는 백 장군의 백수(白壽ㆍ한국 나이 99세)를 축하하기 위해 미 8군이 준비했다. 1920년생인 백 장군은 23일 만 98세를 맞는다. 그는 6ㆍ25 전쟁 당시 미군이 ‘믿을 수 있는 파트너’라고 지칭했던 한국군 장성이다.
 
6ㆍ25 참전국을 대표해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와 사이먼 스미스 주한 영국 대사가 백 장군의 백수연에 참석했다. 주한미군에선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ㆍ미연합사령관(대장), 마이클 빌스 미 8군사령관(중장), 케네스 월즈바크 미 7공군 사령관(중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또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박한기 합참의장, 박종진 육군 1군사령관(대장) 등 한국군 지휘부도 백 대장의 생일을 축하했다.

  
20181121 백선엽 예비역 대장의 백수(白壽. 만 89세) 행사가 21일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열렸다. 백 장군이 입장하며 기다리고 있던 기다리고 있던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ㆍ미연합사령관과 인사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20181121 백선엽 예비역 대장의 백수(白壽. 만 89세) 행사가 21일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열렸다. 백 장군이 입장하며 기다리고 있던 기다리고 있던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ㆍ미연합사령관과 인사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해리스 대사 등 생일잔치 참석자들은 한줄로 서서 백 장군과 부인 노인숙 여사를 영접했다.
 
백 장군의 자녀인 남희ㆍ남순ㆍ남흥씨는 “아버지는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에게도 영웅이었다”며 “자신의 공적을 늘 남에게 돌렸고 우리에겐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고 가르쳤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생일선물로 자개로 만든 지휘봉을 백 장군에게 줬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무릎을 꿇고 백 장군에게 감사와 축하 메시지를 담은 책자를 전달했다. 김영규 연합사 공보관은 “이 책자엔 전임 주한미군 사령관들과 현 지휘부의 메시지와 사진 등이 들어있다”며 “만드는 데 수개월이 걸렸다”고 귀띔했다.
 
백선엽 장군의 주빈석. 왼쪽부터 정경두 국방부 장관, 백 장군, 부인 노인숙 여사, 해리 해리스 주한 미 대사.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ㆍ미연합사령관의 얼굴(제일 오른쪽)도 보인다. [사진 백선엽 장군 측]

백선엽 장군의 주빈석. 왼쪽부터 정경두 국방부 장관, 백 장군, 부인 노인숙 여사, 해리 해리스 주한 미 대사.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ㆍ미연합사령관의 얼굴(제일 오른쪽)도 보인다. [사진 백선엽 장군 측]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백 장군에게 “당신(백 장군)은 한ㆍ미 동맹의 초석과 같은 분”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백 장군은 “정말 고맙다”고 답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아버지인 크레이튼 에이브럼스 미 예비역 육군 대장은 6ㆍ25 전쟁 당시 백 장군의 전우였다.

 
백 장군은 “나에게 과분한 자리를 마련해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백 장군은 이날 참석하기 전까지 생일잔치에 대해 전혀 몰랐다. 에이브럼스 사령관과의 점심식사 자리인 줄로만 알았다고 한다. 백 장군의 가족과 미 8군이 깜짝파티로 마련했기 때문이다.
  
백선엽 장군이 정경두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자개 지휘봉을 선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백선엽 장군이 정경두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자개 지휘봉을 선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백선엽 장군이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ㆍ미연합사령관으로부터 책자를 선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백선엽 장군이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ㆍ미연합사령관으로부터 책자를 선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백 장군은 2016년부터 다리가 불편해져 휠체어로 다니지만 여전히 정정하다. 6ㆍ25 전쟁 때 주요 상황을 지금도 또렷이 기억한다고 한다. 요즘도 매일 용산 전쟁기념관에 있는 사무실에 출근한다.

 
백 장군은 6ㆍ25 전쟁 초반인 1950년 8월 대구에 진출하려던 북한군을 다부동 전투에서 물리쳤다. 이 승리로 북한군의 파죽지세는 꺾였고, 한국군과 유엔군은 낙동강 전선의 방어선을 다질 수 있었다. 평소 백 장군을 지켜보던 미군이 그의 진가를 인정한 계기가 다부동 전투였다. 
 
6·25 전쟁 중 더글러스 맥아더 원수, 매튜 리지웨이 육군 참모총장, 제임스 밴 플리트 대장, 엘모 줌월트 해군 참모총장 등 미군 지휘관들과 친분을 쌓았다. 이 때문에 주한미군은 물론 미군 전체에서도 그의 이름이 잘 알려졌고, 역대 주한미군 사령관이 한국에 취임하면 백 장군을 찾아 깍듯하게 ‘전입신고’를 하는 게 관례다. 주한미군은 2013년 그를 명예 미 8군 사령관으로 임명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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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