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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부적응으로 학업 중단한 중·고생 90% 대안교육 없이 학교 떠나”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국회의원이 지난달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매년 전국에서 4만명의 학생들이 학업을 중단하고 학교를 떠나고 있다.[일러스트=박향미]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국회의원이 지난달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매년 전국에서 4만명의 학생들이 학업을 중단하고 학교를 떠나고 있다.[일러스트=박향미]

‘학교 부적응’으로 학교를 떠나는 중·고교생의 대다수가 대안 교육 경험 없이 학업을 중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조철호(남구1) 부산시 의회 의원은 20일 부산시교육청에 대한 행정 사무감사에서 교육청의 학업중단 예방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을 촉구했다.
 
부산시 교육청이 조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5년간 중·고등학교 학업 중단자 현황자료’에 따르면 2014년 2240명(중 670명, 고 1570명), 2015년 2026명(중 532명, 고 1494명), 2016년 1765명(중 499명, 고 1266명), 2017년 1919명(중 477명, 고 1442명)이 각각 학업을 중단했다. 2018년(10월 기준)에는 중학생 270명과 고교생 906명 등 1176명이 학업을 중단했다. 
조철호 부산시의원

조철호 부산시의원

 
학업 중단사유를 보면 질병, 가사, 해외출국, 미인정 유학, 부적응 등 다양했다. 학업중단 학생 수가 중학생은 매년 400~600여명, 고교생은 1400~1500여명에 이르고 있다.
 
이들 학업 중단자 가운데 학교 부적응은 2014년 343명, 2015년 231명, 2016년 233명, 2017년 198명으로 전체 학업 중단자의 41~51%를 차지했다. 또 학교 부적응 고교생은 2014년 1265명, 2015년 1220명, 2016년 1016명, 2017년 1153명으로 전체 학업 중단자의 79~81%를 차지했다. 중학생보다는 고교생이 학교 부적응으로 학업을 중단하는 비율이 월등히 높은 것이다. 
 
하지만 학업 중단 중·고생 가운데 대안 교육 위탁 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은 사례는 극소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기준 학교 부적응으로 학교를 떠난 중·고생 1351명 가운데 91.8%인 1240명이 대안 교육 경험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겨우 8.2%인 111명만 대안 교육 경험이 있는 것이다. 
 
지난 4월 GS칼텍스의 '위기 청소년 마음톡톡'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음악과 예술을 통한 치유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있다.[사진 GS칼텍스]

지난 4월 GS칼텍스의 '위기 청소년 마음톡톡'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음악과 예술을 통한 치유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있다.[사진 GS칼텍스]

2018년 (10월 기준)의 경우 97%인 783명의 중·고생이 대안 교육경험 없이 학업을 중단했다. 조 의원은 “위탁 교육기관 운영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현재 부산시 교육청은 학교 부적응 학생 교육을 위해 부산 자유 학교, 양정중학교 등 4개 기관을 대안 교육 위탁 교육기관으로 지정·운영 중이다. 이들 학교는 인성·예술·문화·진로교육 같은 대안 교과를 운영한다. 학생의 학적은 소속 학교에서 관리하고, 위탁 교육을 졸업 때까지 이수한 경우에는 소속 학교의 졸업장을 주는 학교다. 지난 9월 말 기준 이들 학교에는 230명이 위탁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조 의원은 “부산시교육청이 운영하는 위탁 교육기관이 학업중단 위기에 있는 학생 지원을 위한 장치로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공교육 테두리에서 학생을 보듬을 수 있는 시스템을 잘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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