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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에 이어 소매업체 주가도 하락…美 증시 '먹구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일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일하고 있다. [연합뉴스]

 
 뉴욕증시에서 소매업체들의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기술주도 이틀째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주요 지수가 부진을 면치 못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대형할인점인 타깃(Target)은 10.52% 하락을 기록했다. 백화점 체인인 콜스(Kohl’s)도 9.23% 내렸다. 주택용품체인 로우스(Lowe’s)는 5.66% 하락했다.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둔 연말 쇼핑 시즌이 다가오는데도 소매업체들이 무더기로 하락세를 기록한 데는 매출보다 각종 비용이 커지고 있다는 시장 전망이 작용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소매업체들이 높은 인건비와 배송료, 온라인 경쟁 등으로 이윤 감소 압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악재는 또 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소비재에 관세가 부과되면 유통업체는 직격탄을 맞게 된다. WSJ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업체들이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는 데다 경기 부진 우려가 겹치면서 4분기 실적 전망치 무더기로 내려앉은 것이 주가 하락을 유도한 것이다.
 
 대장주 애플을 비롯한 5대 기술주 ‘FAANG’도 반등 기회를 잡지 못했다. 애플(4.78%), 아마존(1.11%), 넷플릭스(1.34%) 등이 일제히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51.80포인트(2.21%) 떨어진 24,465.64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48.84포인트(1.82%) 하락한 2,641.89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9.65포인트(1.70%) 내린 6,908.82로 마감했다.
 
 주가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투자회사들은 내년 전망이 밝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글로벌 경기가 둔화세에 접어들었고 주식시장이 이를 선반영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9일 “투자자들은 현금 비중을 늘려야 한다”면서 “몇 년 만에 처음으로 현금이 주식보다 경쟁력 있는 자산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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