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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곳곳에 YS 추모 현수막···박정희 추도식과 대조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2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모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중앙포토]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2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모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중앙포토]

 
20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자유한국당 대구시당·경북도당 당사 앞.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진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현수막에는 '민주주의의 불꽃 김영삼 대통령 3주기 - 개혁과 통합의 길, 끝까지 계승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이 적혔다. 이 현수막은 오는 24일까지 게시될 예정이다.
 
지역당 사무실 앞에 YS 추모 현수막이 걸린 것은 대구·경북만이 아니다. 한국당 중앙당은 추모기간 동안 전국 지역당에 현수막을 내걸기로 했다.한국당 대구시당·경북도당이 24일까지 김 전 대통령에 대한 현수막을 내거는 건 한국당이 김 전 대통령 서거일(11월 22일)을 맞아 YS 추모주간을 운영해서다. 
 
앞서 20일 한국당은 당 차원에서 처음으로 YS 추모식을 열었다. 추모식엔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국회의장을 지낸 박관용 당 상임고문, 당 지도부, 소속 의원들은 물론 지역당 사무처 직원들까지 대거 참석했다. 추모 온라인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프로필 사진을 YS 추모 이미지로 바꾸는 캠페인이다. 정치권에서 한국당이 대대적인 'YS 띄우기'에 나섰다고 하는 이유다.
김현철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앞줄 오른쪽부터),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박관용 전 국회의장, 김성태 원내대표 등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모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스1]

김현철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앞줄 오른쪽부터),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박관용 전 국회의장, 김성태 원내대표 등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모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스1]

 
YS 서거 3주기를 전후해 한국당이 YS 띄우기에 나서자 대구·경북 정치권은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추도식, 이달 14일 탄신제가 잇따라 열렸던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한국당 분위기와는 사뭇 달라서다. 한국당은 앞서 박 전 대통령 관련 행사에선 추모주간 운영은 물론 전국 지역당 현수막 게재도 하지 않았다.
  
대구·경북 보수진영은 한국당이 '박정희·박근혜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위해 YS를 띄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국당 소속 대구지역 기초의원은 "지금까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와 경제 성장을 내세워 지지를 얻었던 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에 발이 묶이면서 그 대안으로 YS를 찾은 것"이라며 "한국당의 정신적 지주가 박정희에서 김영삼이 된 것 아니냐"고 말했다.
 
대구=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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