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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고리토의 비정상의 눈] 산 넘어 산 외국인 창업

카를로스 고리토 브라질인·JTBC ‘비정상회담’ 전 출연자

카를로스 고리토 브라질인·JTBC ‘비정상회담’ 전 출연자

친한 외국인 친구가 사업을 시작했다. 한국어 전문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친구를 위해 직접 발 벗고 나섰다. 우여곡절 끝에 부동산 계약을 마치고 나니 이제는 인테리어가 문제였다. 가게 내부 인테리어를 위해 직접 시공업체와 미팅을 했다. 원하는 조건을 하나하나 꼼꼼하게 설명하니 “한국말 정말 잘하시네요”라는 칭찬이 따라왔다. 친구에게 도움이 됐다는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그런데 이게 웬걸. 다음 날 중개인에게 전화가 와서는 “시공사 측에서 외국인이라 같이 일하기가 조금 부담스럽다며 거절했다”는 것이다. 속상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착잡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사실 요즘 시대에 ‘외국인’이란 그다지 낯선 존재는 아니다. 매년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 수가 1500만 명을 넘어가면서 외국인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도 생겨났다. 다양한 언어로 정보를 제공하는 관광안내소나 통역서비스, 안내판 번역 등이 그 예다. 하지만 단순 관광객이 아닌, 실제로 한국에 거주하며 일을 하는 외국인에게는 아직도 불편한 점이 산더미다. 특히 회사에 고용된 경우가 아니라 스스로 창업을 하려는 외국인들은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비정상의 눈 11/21

비정상의 눈 11/21

한국 정부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와 혜택을 마련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예를 들어 서울시는 서울 글로벌센터, 서울 글로벌창업센터, 서울산업진흥원 등을 통해 외국인을 위한 비즈니스 교육, 전문가 컨설팅, 네트워킹 제도를 운영한다. 그러나 이런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실제적인 민간의 변화는 멀기만 하다.
 
한국 사람들도 창업하려면 어려운 일이 한둘이 아닐 것이다. 하물며 외국인은 그런 어려움에 더해 차별적인 시선까지 감내해야 한다. 사업자금을 마련하고 업체들과 계약하고 운영하는 모든 과정에서 ‘외국인’이라는 사실은 엄청난 페널티가 된다. 막연히 ‘외국인은 불편할 것 같다’ ‘부담스럽다’ ‘일이 잘 안 될 것 같다’라는 편견이 외국인 창업자들을 힘들게 한다.
 
외국인이라고 무작정 색안경을 끼고 보기보다는 그들의 꿈과 열정을 먼저 봐주면 좋겠다. 많은 외국인 창업자들이 성공해 사회적 다양성과 한국 경제발전에 이바지하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카를로스 고리토 브라질인·JTBC ‘비정상회담’ 전 출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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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