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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일인자 계보를 잇다

<16강전> ●신진서 9단 ○리샹위 5단
 
6보(63~77)=냉혹한 프로의 세계에선 절대 강자가 나타나면 자연스레 주변인들이 빛을 보지 못한다. 커제에게 가려진 리샹위가 바로 그런 경우다. 제아무리 뛰어난 실력자라도 일인자의 반열에 오르지 못하면 그저 주변인이 되는 것이다. 
 
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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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은 특히나 일인자가 모든 것을 독식하는 구조다. 한국 바둑사는 조남철·김인·조훈현·이창호·이세돌·박정환으로 이어지는 일인자 계보를 중심으로 흘러왔다. 신진서 9단은 과거부터 특출난 재능으로 일인자 계보의 뒤를 이을 만한 차세대 재목으로 평가받아왔다. 
 
참고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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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신진서는 기대 이상으로 훌륭한 한국 바둑의 기둥이 됐다. 과거엔 바둑을 둘 때 종종 경솔하게 손이 먼저 나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제는 실수가 많이 줄었다. 물론 아직 완벽의 경지에 이른 건 아니다.
 
참고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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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에서 신진서는 63으로 밀고, 65로 백 한 점을 잡았는데 65가 살짝 아쉬운 수였다. 여기에선 '참고도1' 흑1로 머리를 내미는 게 급소였다. 실전과 비교하면 훨씬 진취적인 모양.
 
하지만 리샹위는 신진서의 실수를 제대로 추궁하지 못했다. 68로 소극적인 안정을 취했는데, 이는 가볍지 않은 실수였다. 만약 '참고도2' 백1로 흑의 진영을 갈라 싸움을 걸어갔다면, 쌍방이 모두 어려운 전투가 됐을 것이다. 실전은 흑이 69, 71로 자세를 잡으면서 더욱 기세가 등등해졌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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