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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北 특권층 아닌 평양시민이 귤 맛본 건 야당 덕분"

11일 제주공항에서 장병들이 제주산 감귤을 공군 C-130 수송기에 적재하고 있는 모습. [사진 공군 제공]

11일 제주공항에서 장병들이 제주산 감귤을 공군 C-130 수송기에 적재하고 있는 모습. [사진 공군 제공]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제주산 귤이 평양 시민에게 전달될 수 있었던 배경엔 야당의 역할이 컸다는 해석을 내놨다.  

 
태 전 공사는 18일 개인 블로그에 ‘노동신문 통한 북한동향 평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제주산 귤이 평양시민들의 입에 들어갈 수 있게 된 것은 우선 정부가 귤을 보내주어 가능했고, 북한에 간 귤이 핵심 계층에게만 ‘김정은 선물’로 들어가지 않도록 야당 측에서 논란을 일으킨 결과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해당 귤을 “청소년 학생들과 평양시 근로자들에게 전달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태 전 공사는 “북한 언론들이 선물로 받은 귤의 용처를 밝힌 것은 남측 정치권 등에서 귤이 어디로 돌아갈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 등을 의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제주산 귤이 이번에 평양 시민들의 입에 들어갈 수 있게 된 것은 먼저 남한 정부가 귤을 보내줘서 가능했고, 두 번째는 남한 야당이 문제를 제기한 덕분에 귤이 ‘김정은의 선물’로 둔갑해 핵심계층에게만 돌아가지 않게 만들었다”면서 “이번 귤 사건은 여당과 야당 모두가 승리한 게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저도 북한에 있을 때 남한에서 보내온 제주 귤을 공급받은 적이 있었다”며 “당시 북한은 평양시 중심 구역 주민들에게 가구별로 사람 수에 맞게 동 식료상점에서 귤을 나누어 주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보낸 귤 200t을 가구별로 1kg씩 공급한다면 평양시 중심 구역의 20만 가구 정도에만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 태영호 블로그 캡처]

[사진 태영호 블로그 캡처]

앞서 지난 16일 북한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 남조선의 문재인 대통령이 뜻깊은 선물을 보내어 왔다”면서 문 대통령의 제주산 귤 전달 소식을 알렸다.
 
통신은 “문재인 대통령은 역사적인 평양 수뇌 상봉 시기 경애하는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 동포애의 정을 담아 송이버섯을 보내주신 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다량의 제주도 귤을 성의껏 마련하여 보내어 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남녘 동포들의 뜨거운 마음이 담긴 선물을 보내어 온 데 대하여 사의를 표시하시면서 청소년 학생들과 평양시 근로자들에게 전달할 데 대하여 지시하시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 당시 북한이 송이버섯 2t을 선물한 데 대한 답례로 10㎏ 상자 2만개에 담긴 제주 귤 200t을 선물했다. 귤은 11일부터 이틀에 걸쳐 군 수송기로 평양에 전달됐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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