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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 네오가 쓴 바나나폰의 귀환

CJ헬로 헬로모바일 바나나폰

CJ헬로 헬로모바일 바나나폰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는 ‘네오(키아누 리브스)’에게 어느 날 소포가 왔다. 뜯어보니 유선형 몸체를 가진 검은색 휴대전화였다. 전화를 받자 낯선 목소리가 그에게 경고했다. "지금 도망쳐." 고개를 들어보니 검은색 양복을 입은 요원들이 그를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1999년 개봉한 영화 매트릭스 1편 도입부에 나오는 한 장면이다. 영화 속에서 네오가 사용했던 노키아의 휴대전화는 바나나처럼 휘어졌다고 해서 일명 ‘바나나폰’으로 불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CJ헬로, 13만원대 피처폰 내놔
학생 타깃 공신폰 등 복고폰 부활

영화 '매트릭스'에 등장했던 노키아의 '바나나폰', CJ헬로가 출시해 27일부터 국내에 판매한다.

영화 '매트릭스'에 등장했던 노키아의 '바나나폰', CJ헬로가 출시해 27일부터 국내에 판매한다.

 네오가 사용했던 휴대전화가 20여 년 만에 다시 한국시장에 돌아온다. 알뜰폰 사업자인 CJ헬로의 헬로모바일은 노키아의 ‘8110 4G’를 출시하고 오는 27일부터 지마켓 등에서 판매한다고 20일 밝혔다. 폴더블폰 등 지금껏 세상에 없었던 최첨단 기능으로 무장한 스마트폰이 줄줄이 나오는 상황에서 역설적으로 기능을 덜어낸 ‘복고폰’을 다시 시중에 선보이는 것이다.
 새로운 바나나폰은 과거 출시 당시 디자인과 거의 유사한 모양을 가진 피처폰이다. 20여 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만큼 인터넷 접속, 음악이나 동영상 재생 등 현시점의 휴대전화 대부분이 수행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능은 실행할 수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과 달리 카카오톡 등 구글이 아닌 다른 회사에서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앱)은 사용할 수 없다. 터치스크린도 지원하지 않는다. 출고가는 13만9700원이다.  
CJ헬로 헬로모바일 '바나나폰'

CJ헬로 헬로모바일 '바나나폰'

 헬로모바일이 옛날 휴대전화를 소환해 10만원대라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출시한 이유는 틈새시장을 찾기 위해서다. 국내 휴대전화 시장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활로를 뚫어보려는 차원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만 6세 이상 인구 중 스마트폰을 보유한 사람 비율은 89.5%(2017년 기준)에 달한다. 성인 대부분은 스마트폰을 한 대씩 가지고 있다는 얘기다. CJ헬로 모바일사업본부 관계자는 “굳이 100만원짜리 휴대전화 살 필요 없는 학생들이나, 스마트폰으로 들어오는 정보의 홍수에 질린 사람들, 자주 휴대전화를 떨어뜨리는 사람들이 주요 타깃층”이라고 설명했다.  
 CJ헬로뿐 아니라 다른 알뜰폰 사업자들도 바나나폰 바나나폰처럼 기능을 덜어내 가격을 낮추고 특정 타깃층을 겨냥한 맞춤형 휴대전화를 판매 중이다. 알뜰폰 사업자인 SK텔링크의 이른바 ‘공부의 신’ 스마트폰이 대표적이다. 내부 펌웨어를 수정해 데이터 통신, 와이파이 연결을 막고 게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 등을 원천적으로 차단한 전화다. 2017년 6월 첫 제품이 나온 이래 지금까지 4차례 새로운 제품을 선보였다. 지난 13일 출시한 ‘나만의 공부폰’은 데이터 이용을 차단한 피처폰 모드, 공부에 필요한 앱만 사용할 수 있는 열공폰 모드, 자유롭게 데이터 이용이 가능한 스마트폰 모드 등 3가지 방식으로 쓸 수 있다.  
SK텔링크 '나만의 공부폰'

SK텔링크 '나만의 공부폰'

일반 이동통신 사업자들도 가격을 낮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SK텔레콤에서 지난 9일 출시한 ZTE의 ‘블레이드 V9비타’는 출고가가 18만3700원이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교수는 “스마트폰 시장은 이미 성숙 단계”라며 “개인의 취향에 맞춰 저가 제품, 고급 카메라만 있는 제품 등 틈새시장을 노린 제품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제 기자 letm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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