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중학생 추락사 가해자가 피해자 패딩 입은 심리 "성취물"

 인천 한 아파트에서 중학생이 동급생에게 폭행을 당하고 추락사한 사건 관련, 16일 패딩 옷을 입은 가해자가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포토라인에 섰다. [뉴스1·연합뉴스]

인천 한 아파트에서 중학생이 동급생에게 폭행을 당하고 추락사한 사건 관련, 16일 패딩 옷을 입은 가해자가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포토라인에 섰다. [뉴스1·연합뉴스]

  
인천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중학생 추락사 사건 가해자가 피해자의 패딩 점퍼를 입고 포토라인에 선 것은 패딩 점퍼가 자신의 성취물이라 생각하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다.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대담에서 가해자가 피해자의 점퍼를 빼앗아 입은 행위는 "얼마든지 (형사처벌이) 가능한 대목이라 본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어 "특히 겨울철에 중·고등학교에서 고가의 패딩을 뺏기 위한 다툼들이 일어난다"며 "가해자 입장에서는 본인들이 노력해서 얻은 성취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건 내가 차지하는 게 맞다. 이런 식의 잘못된 사고방식을 갖고 (법원) 출두할 때도 입고 갔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분석했다.
 
가해자들의 폭행 때문에 피해자가 사망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충분히 합리적인 의심이라고 본다"면서도 "1차 부검 결과는 추락사라는 결론이 나왔기 때문에 지금 나오는 의혹들이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인천 한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진 10대 중학생을 추락 직전 집단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 중학생 4명이 16일 오후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자 인천시 남동구 남동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 한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진 10대 중학생을 추락 직전 집단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 중학생 4명이 16일 오후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자 인천시 남동구 남동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 경비원은 피해자의 시신이 발견 당시 "얼음장처럼 차가웠다"고 말했다. 또 가해자들이 피해자가 "스스로 뛰어내린 것으로 하자"고 말을 맞춘 정황이 드러나면서 피해자가 폭행으로 사망한 뒤 가해자들에 의해 추락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 교수는 "폭행이 1회 일어난 것이 아니라 그전부터 겉옷을 뺏긴 상태로 폭행이 진행이 많이 되면 그사이에 체온이 충분히 떨어질 수 있는 조건이 성립한다"며 "그러다 보니 결국 시신은 이미 싸늘한 상태다, 온기가 느껴지지 않았다. 이런 진술이 나올 수도 있는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가지 출혈의 흔적들 이런 것들을 부검을 해보면 사망 전에 추락한 건지 아니면 추락으로 인해서 사망한 건지 충분히 추정이 가능하다. 부검의 결과를 굳이 의심할 정도의 명확한 근거가 있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피해자가 폭행으로 인해 정신을 잃거나 저항 불능한 상태에서 가해자들에 의해 떨어뜨림을 당했을 가능성은 배제하기 어렵다고도 전했다. 이 교수는 "그런 상황이 전개됐다면 가해자가 1명이 아니기 때문에 진술이 어떤 형태로든 불일치할 수밖에 없는 여지가 존재한다. 이제 공범들을 따로따로 떼어놓고 진술을 받게 되면 벌어지는 틈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며 "이제 그런 수사의 과정이 남았다"고 분석했다.
 
이 사건은 지난 13일 오후 5시 20분쯤 인천시 연수구 15층짜리 아파트 옥상에서 발생했다. 피해자(14)는 동급생 4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뒤 이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졌다. 경찰은 피의자 진술과 아파트 폐홰회로(CC)TV 영상,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가해자들에게 살인이 아닌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