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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첫 흑인여성 초상 새긴 10달러 신권 발매

캐나다 첫 여성 흑인을 새긴 10달러 신권과 그의 동생. [CBC 홈페이지]

캐나다 첫 여성 흑인을 새긴 10달러 신권과 그의 동생. [CBC 홈페이지]

캐나다가 흑인 여성 운동가의 초상화를 담은 지폐를 19일(현지시간) 공식 발매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은 이날 인권박물관에서 캐나다 최초로 흑인 인권 운동을 실천한 고(故) 비올라 데스몬드 여사의 초상이 담긴 10달러 신권 발매 기념행사를 열었다. 새 지폐는 다음 주부터 시중에 유통된다. 
 
캐나다은행은 지폐 초상 인물로 새길 여성을 선정하기 위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지난 3월 데스몬드가 선정됐다. 
 
10달러권 인물 후보에는 캐나다 원주인 혼혈 예술가 존슨, 엔지니어 맥길, 올림픽 육상 금메달리스트 로젠펠드, 여성참정권 운동가 생쟝 등이 이름을 올렸다. 데스몬드는 인권 운동에 기여한 것과 흑인·여성이라는 다양성을 상징한다는 점에 힘입어 최종 낙점됐다. 
 
데스몬드는 지난 1946년 11월 8일 노바스코샤 주의 한 극장에서 백인 전용 객석에 앉아 "자리를 옮겨라"는 요구를 거부해 인권 운동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당시 화장품을 만들어 방문 판매하던 데스몬드는 핼리팩스에서 극장을 찾았다가 안내문을 미처 읽지 못하고 백인 전용석에 앉게 됐다. 극장 관리자가 곧 나타나 자리를 옮길 것을 요구했으나 데스몬드는 이를 거부했고 결국 경찰에 체포돼 20달러의 벌금을 선고받았다. 
 
부당한 인종차별이라고 생각한 그는 법적 대응에 나섰고 비록 패소했지만, 그의 행동은 전 세계 인권 운동에 한 획을 긋는 계기가 됐다. 결국 2010년 노바스코샤 부지사와 지방정부는 데스몬드 유가족에 공식 사과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고 데스몬드의 여동생 완다롭슨(91)은 "인권과 평등을 위한 위대한 전진의 날"이라며 감격을 표했다.  
 
그는 "언니가 새겨진 첫 지폐를 액자에 넣어 보관할 것"이라며 "너무 기쁘고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로서 캐나다 지폐 5종 중 2종에 여성이 새겨지게 됐다. 20달러 지폐에는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상이 새겨져 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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