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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다고 마구 심은 ‘핑크뮬리’, 축구장 15배···생태계 교란 우려

지난 17일 강원도 강릉시의 한 농원을 찾은 관광객들이 만개한 핑크 뮬리 그라스 사이에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고 있다. [뉴스1]

지난 17일 강원도 강릉시의 한 농원을 찾은 관광객들이 만개한 핑크 뮬리 그라스 사이에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고 있다. [뉴스1]

‘핑크뮬리(Pink Muhly Grass)’가 사진찍기 좋은 장소로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전국에 축구장 면적 15배 규모로 심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핑크뮬리는 북아메리카 원산 벼과 식물로 미국과 멕시코 등지에 분포하고 있으며 국내에는 들어온 지 4년가량 됐다. 빠른 속도로 무분별하게 식재되고 있어 일각에선 생태계 교란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그동안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주도로 ‘핑크뮬리’를 심은 면적은 총 11만1988㎡(3만3876평)로, 축구장 면적의 15.7배에 달한다. 여기에 개인이 직접 수입해 식재한 것까지 감안한다면 국내에 식재된 핑크뮬리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핑크뮤리는 원예종으로 수입된 후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관광지를 중심으로 빠르게 식재되고 있다. 하지만 ‘핑크뮬리’가 국내와 기후ㆍ환경이 다른 곳에서 자란 외래식물이고 생명력이 강해 국내 토종식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아직 파악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확산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환경부는 아직 별도의 모니터링은 하지 않지만, 분포 및 확산 양상, 국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위해성이 클 경우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할 것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창현 의원은 “아직 검증되지 않은 식물을 예쁘다는 이유만으로 무분별하게 심어 우려스럽다”라면서 “국내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는지를 환경부가 지속해서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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