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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도 봄이 오나… 우리카드-GS칼텍스 동반상승

작전 지시를 내리는 차상현 감독과 GS칼텍스 선수들. [뉴스1]

작전 지시를 내리는 차상현 감독과 GS칼텍스 선수들. [뉴스1]

9년 만에 장충에도 봄이 올까. 서울 연고 프로배구단 GS칼텍스와 우리카드가 나란히 상승세다. 두 팀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해 기분좋게 달려가고 있다.
 
여자부 GS칼텍스는 개막 전 중하위권이란 예상을 뒤엎고 6승1패(승점 16)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원동력은 날개 공격수들의 활약이다. GS칼텍스는 몰도바 출신 알리오나 마르티니우크(등록명 알리)-이소영-강소휘로 구성된 삼각편대가 제 몫을 하고 있다. 이소영은 공격성공률 1위(43.21%, 17일 기준), 알리는 2위(42.59%)를 달리고 있다. 강소휘도 38.66%로 8위에 올라 있다. 주포 3명이 성공률 10위 안에 모두 이름을 올린 팀은 GS칼텍스 뿐이다. 세 선수는 오픈 공격에서도 이소영이 1위, 알리가 2위, 강소휘가 5위를 달리고 있다. 리시브가 되지 않아도 득점을 잘 내고 있다는 뜻이다.
 
11일 흥국생명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기뻐하는 GS칼텍스 이소영. [사진 한국배구연맹]

11일 흥국생명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기뻐하는 GS칼텍스 이소영. [사진 한국배구연맹]

지난해 부상으로 힘들었던 이소영은 외국인선수급 활약을 펼치며 1라운드 MVP를 차지했다. 강소휘는 대표팀 차출 휴유증으로 컨디션이 저하됐지만 잘 버티고 있다. 시즌 초반 적응이 더뎠던 알리는 점점 더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세 선수의 뒤엔 특급 조커 표승주가 있다. 표승주는 3일 IBK기업은행전에선 알리 대신 교체투입돼 19점을 올렸고, 11일 흥국생명전에선 강소휘 대신 2세트 후반부터 들어가 16점을 올렸다. 3년차 세터 안혜진과 국가대표 리베로 나현정도 든든히 이들을 지원하고 있다. 차상현 감독의 리더십도 돋보인다. 차 감독은 강훈련과 함께 쓴소리를 하면서도 선수들이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부드럽게 달래고 있다.
 
GS칼텍스는 2013-14시즌 우승 이후 4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장충체육관 리모델링이 끝난 뒤 돌아와서는 봄 배구를 하지 못하고 있다. 장충체육관에서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른 건 2009-10시즌(3위)이 마지막이다. 아직 전체 일정 4분의 1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지금 추세라면 충분히 포스트시즌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연합뉴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연합뉴스]

GS칼텍스와 함께 장충체육관을 쓰는 우리카드는 최근 돌풍의 핵이다. 개막 4연패에 빠졌던 우리카드는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를 거뒀다. 2위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첫 승을 거둔 우리카드는 이후 한국전력을 두 차례 이기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17일 경기에선 OK저축은행에게 0-1로 지다 3-1 역전승을 거두는 저력을 발휘했다. 현재 3위 OK저축은행(6승3패, 승점 17)과 승점 차는 4점에 불과하다.
 
우리카드 지휘봉을 잡은 신영철 감독은 직접 토스와 리시브 시범을 보이면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세터 출신인 신 감독은 특히 유광우와 노재욱, 두 명의 세터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전하고 있다. 2라운드 시작과 함께 트레이드로 영입된 노재욱은 17일 OK저축은행전에선 훌륭한 토스웍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신영철 감독은 "두 선수를 모두 활용하면서 경쟁을 통해 더 좋은 경기력을 만들겠다"고 했다. 트레이드로 데려온 윤봉우도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득점 1위를 달리며 우리카드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아가메즈. [연합뉴스]

득점 1위를 달리며 우리카드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아가메즈. [연합뉴스]

주포 리버맨 아가메즈(콜롬비아)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2013-14시즌과 14-15시즌 현대캐피탈에서 뛰었던 아가메즈는 트라이아웃을 통해 전체 1순위로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었다. 승부욕과 기량은 탁월하지만 멘털적인 측면에 문제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던 아가메즈는 기대 이상으로 팀에 잘 녹아들고 있다. 신영철 감독과 네멕 마틴 코치가 아가메즈의 에너지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끌어준 덕분이다. 9경기(33세트)에서 284점을 올린 아가메즈는 득점 1위, 공격성공률 3위(57.24%), 오픈공격 1위(56.31%)를 달리고 있다.
 
우리카드는 2009-10시즌 창단한 이후 5-6-5-4-4-7-7-5-6위에 머물렀다. 9시즌 동안 한 번도 봄 배구를 하지 못했다. 나경복, 한성정, 황경민 등 젊은 레프트들이 지금보다 더 성장한다면 포스트시즌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두 팀의 선전 덕에 관중도 늘고 있다. GS칼텍스는 올시즌부터 평일 경기 시간이 5시에서 7시로 늦어지면서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 3일 토요일 IBK기업은행전에서는 무려 2921명이 입장했다. 올시즌 평균도 2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달 개막전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3113명을 동원한 데 이어 17일 2라운드 경기에선 3210명으로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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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