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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빠른 시일 내 답방해 비핵화 이행 의지 재천명해야”

홍석현 한반도평화만들기재단 이사장이 15일 포항공과대 평화연구소 심포지엄에서 강연하고 있다. 홍 이사장은 ’정부가 창의적 접근을 통해 북·미 간 교착 상태를 풀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상조 기자]

홍석현 한반도평화만들기재단 이사장이 15일 포항공과대 평화연구소 심포지엄에서 강연하고 있다. 홍 이사장은 ’정부가 창의적 접근을 통해 북·미 간 교착 상태를 풀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상조 기자]

홍석현 한반도평화만들기재단 이사장은 15일 “지금 남북 관계는 진실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며 “잘 해결될 수도 있지만 파국이 다시 올 수도 있는 이중성을 가진 분수령에 서 있다”고 말했다. 홍 이사장은 이날 포항공과대(POSTECH) 평화연구소 개소 기념 심포지엄 강연에서 “우리 정부가 창의적 접근을 통해 해법을 제시하며 북·미 간 교착 상태를 풀어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이사장은 북한 비핵화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한반도의 항구적인 비핵 평화 구축이 우리의 종착역이며, 그 외 플랜B는 없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9월 18~20일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 동행했던 경험을 언급한 후에는 “당시 김정은 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제1부부장 남매의 눈빛에선 ‘이대로 갈 수는 없다’는 마음가짐을 읽을 수 있었다. 다만 핵을 포기하겠다는 결심까지 갔는지는 자신할 수 없다. 하지만 결심을 했든 안 했든, 하게끔 만들어 나가는 조건과 구조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라고 말했다.
 
홍 이사장은 또 “미국 내부에선 김 위원장이 실제론 비핵화를 결심하지 않았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며 “그러나 비핵화라는 말을 일단 김 위원장이 언급했으니 실현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지도자들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홍 이사장은 김 위원장의 답방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능라도 경기장에서 15만 평양 시민 앞에서 김 위원장이 비핵화를 약속했다고 연설했듯 김 위원장도 남한의 국회와 같은 곳에서 직접 비핵화 약속 이행 의지를 재천명해야 한다”며 “빠른 시일 내에 답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 이사장은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김 위원장의 답방을 두 가지 핵심 현안으로 꼽으며 “이는 한반도 평화 오디세이 먼 길의 첫 번째, 두 번째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의 교착 상태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다시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놨다. 홍 이사장은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김 위원장의 삼박자가 맞는 이때에 문제가 안 풀린다면 과거로 돌아갈 수도 있다. 절대로 그래서는 안 된다”며 “트럼프 대통령, 문 대통령, 김 위원장의 3인 4각 공조가 잘 이뤄지도록 예민한 감수성을 갖고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미국 주류와 교감을 해 가면서 남북 교류의 속도를 조절해야 하고, 남북 교류 이전에 남남 교류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며 “보수와 진보의 통합 로드맵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POSTECH 평화연구소(소장 송호근 석좌교수) 개소를 기념해 열렸으며, ‘POSTECH이 보는 한반도 평화의 비전’을 주제로 진행됐다. 김도연 총장은 환영사에서 “남북 관계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는지에 따라 미래가 결정된다”며 “과학기술 분야도 예외가 아니라는 점에서 지난 9월 연구소를 만들게 됐고, 이런 움직임이 확산되면 평화가 하루라도 빨리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포항=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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