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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고 만두, 미국 전역으로…CJ 이재현, 2조원대 식품회사 M&A

CJ제일제당이 미국 냉동식품 업체를 인수하며 CJ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을 성사시켰다. 인수 금액만 2조원이 넘는다. 이번 계약 체결로 CJ는 미국 전역에 걸친 유통망을 확보해 이재현(58) 회장이 주력하는 ‘K-푸드 세계화’의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22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PGA 투어(미국프로골프투어) 정규대회 '더 CJ컵 @나인브릿지 최종라운드 시상식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2017.10.22/뉴스1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22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PGA 투어(미국프로골프투어) 정규대회 '더 CJ컵 @나인브릿지 최종라운드 시상식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2017.10.22/뉴스1

 
 
쉬완스 컴퍼니 2조원에 인수…CJ 역대 최대 M&A  
 
CJ제일제당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쉬완스 컴퍼니(Schwan's Company)를 18억4000달러(약 2조800억원)에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인수 이후 사업 안정성을 위해 기존 대주주로부터 지분 20% 재투자를 유치했다. 인수 자금은 지난해 한국콜마에 매각한 CJ헬스케어 매각 대금 1조5000억원과 쉬완스 컴퍼니 자체 차입금(5500억원)을 더해 조달하기로 했다.    
 
쉬완스는 1952년 미국 미네소타주에 설립된 냉동식품 전문업체다. 미국 내에 17개 생산공장과 10개의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내 냉동 피자 시장 점유율은 24%로 네슬레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냉동 디저트와 냉동 아시안 푸드, 학교 급식 피자 시장 점유율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CJ의 인수 대상에서 빠진 ‘가정용 배달 서비스’ 사업을 제외하고 올해 예상 매출은 약 2조3000억원이다.      
CJ제일제당이 인수합병하는 쉬완스가 판매하는 피자 브랜드. [홈페이지 캡처]

CJ제일제당이 인수합병하는 쉬완스가 판매하는 피자 브랜드. [홈페이지 캡처]

 
북미 공략할 수 있는 추진력 확보…유통망 확대
 
CJ는 쉬완스를 인수하면서 세계 최대 가공식품 시장인 북미를 본격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추진력을 얻게 됐다. 쉬완스를 통해 미국 전역을 아우르는 물류ㆍ유통ㆍ영업망을 확보하게 됐기 때문이다. 쉬완스는 연구개발(R&D)센터 5개, 대리점 400개, 배송 차량 4500대를 보유하고 있고, 4600여개의 월마트 매장 등 대형마트 대부분 매장에 제품을 납품한다. 김정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이 입점한 월마트 매장 수는 100개 미만이지만, 쉬완스 인수 이후에는 쉬완스가 확보한 매장 매대에 CJ제일제당의 냉동, 가정간편식(HMR) 제품을 들여놓을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생산기지도 기존에는 미국 5곳이었지만 쉬완스의 17개 공장을 인수하면서 22개로 대폭 늘어난다.  
 
미국 식품 대기업을 인수한 것은 이 회장의 ’한국 식문화 세계화’를 실현하기 위한 글로벌 행보라는 게 CJ 측 설명이다. 지난해 미국 냉동식품 시장은 빙과류를 제외하고 35조원에 이른다. 가정간편식 시장도 온라인을 중심으로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류가 퍼진 가운데 K-푸드가 건강식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게 되면서 밀레니얼 세대(1981~96년생)를 중심으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비비고 만두' 매출 날개 다나
 
특히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만두’는 올해 미국에서만 매출을 4000억원 가까이 기록할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현재 코스트코 일부 매장에서만 유통돼 성장 한계에 부딪혔다. 하지만 앞으로는 비비고 만두를 비롯해 한식 냉동 간편식이 북미 시장에 빠르게 확산할 가능성이 커졌다.  
 
비비고 글로벌 TV광고 화면. [사진 CJ제일제당]

비비고 글로벌 TV광고 화면. [사진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미국 현지에서 한식을 접목한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비비고 제품을 현지화하면서 새로운 식품 장르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존의 만두와 면 중심에서 피자, 파이 등 현지에서 많이 소비되는 식품에 한식을 접목해 ‘아시안 푸드’로 제품군을 넓힌다는 복안이다. 식문화가 비슷하거나, 거리가 가까운 캐나다와 멕시코 등 인접 국가로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미국 식품기업인 옴니(2009년), TMI(2013년), 카히키(2018년) 등을 인수하면서 미국 시장을 공략해왔다. 최근에는 베트남ㆍ러시아ㆍ브라질ㆍ독일 식품 업체와의 인수합병 계약도 잇따라 성사됐다.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는 “쉬완스의 브랜드 경쟁력과 인프라에 CJ의 식품사업 R&D 역량과 한국 식문화 우수성을 앞세워 2025년까지 아시안 가정간편식 대표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한 식품업계의 해외 M&A나 합작법인 설립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롯데제과는 최근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미얀마 1위 제빵업체인 ‘메이슨’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롯데제과가 오는 2022년까지 매출 4조원 중 절반을 해외에서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면서 인도의 아이스크림 업체인 ‘하브모어’를 인수하는 등 해외 인수합병에 적극적이다. 신세계푸드도 지난해 말레이시아 2위 라면회사인 ‘마미더블데커’와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해 동남아 진출 포석을 마련했다. 성화선 기자 ss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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