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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김태흠의 저격 “친박 중진, 당 중심에 서려하지 마라"

자유한국당 김태흠 의원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태흠 의원 [연합뉴스]

‘친박계’  재선의 김태흠 자유한국당 의원(충남 보령ㆍ서천)이 “친박이라 불리던 중진 의원들은 당의 중심에 서려 하지 말고 지켜보며 도와주는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15일 ‘당의 미래를 위해 드리는 고언’이라는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친박 중진이 당의 중심에 서지 않는 게 "국민 여론과 상식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김병준 비대위가 2월 전당대회 일정을 밝혔으니 더 이상흔들지 말고 지켜봐 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탄핵을 거친 후에 2년 동안 당 중진들의 리더십은 큰 상처가 났다. 당 중진은 이 사실을 더 이상 외면하고 부정하면 안 된다"라며 "우리 당이 하루속히 절망에 빠진 국민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모두 한 발씩 물러나 힘을 모아 달라"고도 했다. 
 
 복당파를 향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김 의원은 "소위 복당파가 당 지도부나 중심에 서려 하지 말고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기 바란다"며 "이것이 한때 당을 등졌던 분들이 취해야 할 도리이고, 보수우파의 가치 중 하나인 염치"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병준 위원장은 무너진 당을 재건하기 위한 설계자다. 당 재건을 위한 설계를 잡음 없이 신속히 해 주시기 바란다"라며 "비대위의 소임과 역할을 다 한 후에 보수통합이든 반문연대를 추진하는 것이 올바른 수순"이라고 말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재건비상행동 모임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 부터 정 의원, 김문수 전 경기지사, 김진태 의원, 심재철 의원, 조경택 의원, 유기준 의원. [뉴스1]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재건비상행동 모임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 부터 정 의원, 김문수 전 경기지사, 김진태 의원, 심재철 의원, 조경택 의원, 유기준 의원. [뉴스1]

조강특위 위원이었던 전원책 변호사 해촉 이후 친박계를 중심으로 "조기 전당대회를 열자"는 주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친박계인 김 의원이 이에 반대하는 발언을 한 셈이다. 
 
지난 13일 열린 ‘자유한국당 재건비상회의’에서 김진태 의원은 “빨리 비대위 활동을 마무리하고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새로운 리더십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도 김병준 위원장의 사퇴를 언급했다. 이 자리엔 정우택·유기준 의원 등 친박계가 다수 참석했다.

 
이와 관련 김태흠 의원은 중앙일보와 통화해서 “나도 과거에 친박으로 분류되기도 했지만, 몰려다니면서 김병준 사퇴 얘기하는 게 꼴 보기 싫고 해서 입장문을 냈다”며 “(그들이) 사심 없이 하는 말이면 모르겠지만, 다음에 뻔히 출마할 생각이 있으면서 마치 아닌 것처럼 그러고 있다"고 말했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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