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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설주 노래 요청에 김정은 ‘싸한 반응’…최현우가 전한 ‘평양 만찬’ 뒷얘기

마술사 최현우가 지난 9월 19일 오후 평양 목란관에서 환영 연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에게 마술을 선보이고 있다.평양사진공동취재단

마술사 최현우가 지난 9월 19일 오후 평양 목란관에서 환영 연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에게 마술을 선보이고 있다.평양사진공동취재단

마술사 최현우가 방북 뒷얘기를 전했다.
 
그는 지난 9월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평양을 방문해 만찬 자리에서 마술쇼를 펼쳤다.
 
최현우는 14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 마술을 선보이던 당시의 아찔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최현우는 “김형석 작곡가가 만찬 자리에서 갑자기 김정숙 여사, 이설주 여사에게 노래를 불러 달라고 요청했다”며 “알고 보니 사전에 협의된 내용이었다. 하지만 현장에서 전달이 잘되지 않았다. 멀리 앉아있던 문재인 대통령이 하지 말라고 손을 들어 저었는데 김형석이 그걸 ‘OK’ 사인으로 알아듣고 계속해 진행을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정숙 여사가 먼저 일어나서 노래했고 분위기가 좋았다. 그런데 이 여사 차례가 되니 김정은 위원장이 안 된다고 양팔을 교차해 확실하게 의사표시를 하더라”며 “문제는 그다음 순서가 내 마술이었다. 싸한 분위기에서 무대를 준비하고 있는데 갑자기 현송월 단장이 일어나 마이크를 들더니 노래를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최현우는 “분위기가 풀리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무서웠던 건 마술을 위해 대기하던 내 바로 앞에 김 위원장이 앉아 있었다. 김 위원장이 ‘아~쟈 또 취했구만’이라고 말하더라. 정말 아찔했다”고 말했다.
 
최현우는 또 북한을 가기 전 몇 시간 동안 사전 교육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한, 북한이 아니라 남측, 북측으로 얘기하라더라. 그리고 도청도 조심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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