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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측근 김성혜, 몽골선 아베 측근 만나고 경기도 행사는 불참

기타무라(左), 김성혜(右)

기타무라(左), 김성혜(右)

오는 16일 경기 고양시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의 북측 대표단으로 참석키로 했던 김성혜 노동당 통일전선부 실장이 14일 돌연 대표단 명단에서 빠졌다. 경기도와 ㈔아태평화교류협회가 공동주최하는 이번 행사에 북측은 이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대표단장으로 7명을 보낼 예정이었다. 경기도 관계자는 “북측 대표단은 중국 베이징을 거쳐 인천 공항에 도착했다”며 “김성혜 실장과 김춘순 조국통일연구원 연구원 등 2명이 입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방한을 취소한 두 사람은 북한의 대남과 대미 정책에서 각각 실무 총책과 실무 핵심역할을 맡고 있는 인물이다. 단장인 이종혁 위원장보다 더욱 관심을 끌었던 이유다.  이들의 방한 취소이유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북측의 자체 사정상”이라는 행사 관계자의 설명이 전부다.
 
진희관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는 “최근 불거진 북한 미사일 문제 대응책을 마련하느라 핵심 인물 두사람이 자리를 뜨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측의 지나친 관심 차단 또는 남측 정부에 대한 불만일 수 있다는 추정도 있다. 김 실장이 실세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그에게 초점이 맞춰지자 북한이 부담스러웠을 것이란 얘기다. 최근 통일부가 남측 대표단의 고려항공을 이용한 방북을 불허하고,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이유로 경협에 속도조절하려는 분위기가 보이자 불만이 작용했을 수도 있다. 남북관계 진전을 견제하는 미국을 의식했거나, 남북정상회담 등 남북관계한 현안이 생긴 것이란 견해도 있다.
 
한편, 김 실장은 지난달 몽골에서 일본 정보당국의 수장격인 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 내각정보관과 접촉하려다 취소됐다고 일본의 외교소식통이 전했다. 북한과 일본이 정보라인을 가동해 관계 정상화등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일본측에선 약속장소인 울란바토르로 갔지만 김 실장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거다. 하지만 두 사람은 지난 9일 울란타토르에서 만나 극비회담을 했다고 일본 FNN이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북한이 일본과의 관계 정상화 또는 북·일 정상회담과 관련한 협의를 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도쿄=윤설영 특파원, 서울=정용수·최모란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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