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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의 7배 수익률 비결? 자산 85% 국외에 분산 투자”

1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세계여성 이사협회(WCD) 한국지부 창립 2주년 기념 ‘여성의 경영참여 확대’ 포럼에서 김수이 캐나다 연금투자위 아·태 대표가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세계여성 이사협회(WCD) 한국지부 창립 2주년 기념 ‘여성의 경영참여 확대’ 포럼에서 김수이 캐나다 연금투자위 아·태 대표가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캐나다연금위원회(CPPIB)는 운용 자산 3683억 달러(올해 9월 말 기준, 418조원)로 캐나다 최대 규모의 공적 연기금이다. 한국의 국민연금과 같은 역할을 한다. 올해 상반기 CPPIB의 추정 운용 수익률은 6.6%. 같은 기간 국민연금 수익률 0.9%와 비교하면 7배가 넘는다.
 
CPPIB 아시아·태평양 부문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김수이 대표가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회장 손병옥)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김 대표는 14일 기자간담회에서 “기금 운영의 투명성과 독립성, 세계화와 투자 자산 다각화, 그리고 무엇보다 우수한 인재 확보를 위한 노력이 성과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최고투자책임자(CIO) 자리가 최근 채워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어떤 조언을 해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김 대표는 “기관마다 책임과 의무, 강점, 해야할 일이 달라 감히 조언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그는 “CPPIB의 운용 방식에 대해선 설명할 수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캐나다 국내 투자 비중을 줄이고 현재 자산 85%를 국외에 투자하고 있고, 이전 5~6개였던 투자 전략을 26개로 늘렸다”며 “분산 투자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투자 위험을 관리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짚었다.
 
올 들어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이면서 국민연금이 바닥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CPPIB는 달랐다. 김 대표는 “대체투자와 주식 직접 투자 쪽에서 수익률이 좋았다”며 “이 부문만이 아니라 여러 자산에 고루 배분하는 전략 덕분에 시장 평균 실적보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분산 투자는 투자 위험을 관리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처음부터 투자 인력을 구성할 때부터 여러 가지 전략을 짜고 실행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춰왔다”고 밝혔다. CPPIB가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문이 우수한 인재 확보와 개발인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여성 임직원 비중 30% 목표제를 CPPIB에서 시행하고 있는 것도 그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여성 인력 확충은 CPPIB 내부뿐만 아니라 투자 기업에도 해당하는 항목”이라며 “이사회 중 여성이 1명도 없는 기업에 대해선 반대 투표를 하고 있으며, 여성 이사를 선임하거나 아니면 적어도 이사 후보군에 여성이 포함될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 이유에 대해 “여성을 포함해 다양성·포용성을 갖춘 기업이 장기적으로 높은 투자 수익률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와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전문대학원(MBA)을 졸업했다. 삼일 PWC, 캐나다 온타리오 교원연금 등을 거쳐 2016년 6월부터 CPPIB 아시아·태평양 대표를 맡고 있으며 한국 국적을 갖고 있는 한국인이다.
 
이날 열린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 창립 2주년 기념 ‘여성의 경영 참여 확대, 여성이사할당제와 더우먼펀드 포럼’에서 김 대표는 기조연설을 맡아 여성 친화적 기업에 대한 투자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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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