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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글중심] 김연자의 ‘아모르파티~’가 수능금지곡이 된 사연

 
[중앙포토]

[중앙포토]

초특가 야놀자! 초특가 야놀자! 초특가 야야야야야야야야 야놀자!
아기 상어 뚜 루루 뚜루 귀여운 뚜 루루 뚜루  
어디서 많이 들어보신 멜로디 아닌가요? 반복되는 노랫말에 귀에 착착 감기는 멜로디까지…. 한 번 들으면 하루 종일 귓속에서 맴도는 이런 노래들은 수능이 가까워지면 ‘수능 금지곡’으로 선정되곤 합니다. 공부에 집중해야 할 수험생들이 한 번 들으면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게 되기 때문이라는 데요. “국어 풀 때마다 계속 귓가에 노래가 들려와요..”라며 수능 금지곡으로 인한 후유증을 토로하는 수험생들도 곳곳 보입니다.  
 
한 온라인 음악 사이트에서는 재미있는 조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수능 금지곡 TOP5를 조사한 건데요. 
‘인생은 지금이야 아모르파티~ 아모르파티~‘
어김없이 김연자의 ‘아모르파티’는 1위를 차지했습니다. 뒤를 이어 태진아의 ‘진진자라’,  레드벨벳의 ‘덤 덤’, ‘나야 나’, ‘핑크퐁 상어가족’ 가 순위를 차지했는데요. 조사 결과를 본 네티즌들은 “1세대 수능 금지곡 ‘링딩동’, ‘암욜맨’은 빠졌네”라며 지난 수능 금지곡들을 되새기기도 했습니다. 매년 수능 금지곡을 선정하는 일도 어느덧 일종의 관행이 된 겁니다.  
 
수능을 앞둔 교실 풍경은 달라졌습니다. 올해 대입의 76.2%가 수시 모집이어서 수능 긴장감이 예전 같지 않다는 건데요. 사정이 이렇다보니 소수가 된 정시러(정시에 집중하는 학생)들은 교실에서 공부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말합니다. 수험생 커뮤니티에서는 “저만 교실에서 공부하네요”, “반장이 자습시간에 기타 치면서 노래를 부르면 반 애들이 떼창한다”며 어수선한 교실 분위기를 말합니다.  
 
학종러(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 수시러(수시에 집중하는 학생), 정시러 등 같은 수험생들이라도 앞에 붙는 이름은 다양합니다. 다양한 이름만큼이나 수능을 맞이하는 마음가짐도 각자 다른 것 같습니다. 좀 늦게 오고 빨리 오는 차이일 뿐 결국 끝은 날 텐데요. 같이 시작한 이상 얼마 안 남은 끝맺음까지 조금만 더 기다려 준다면 좋을 것 같네요. 15일 수능일, 노력한 만큼 모두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글중심(衆心)’이 네티즌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 어제의 e글중심 ▷ 가족에겐 오피스텔이라면서...갈 곳 없는 그는 결국 고시텔로 갔다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웃긴대학
“딸, 일어나-하는 엄마의 목소리. 잘 잤니? 라는 물음에 벌떡 일어나 한숨도 못 잤네. 하고 대답하는 나. 걱정 어린 눈빛으로 괜찮아. 하시는 엄마. 작년과는 다른 반짝반짝한 새 보온 도시락통을 들고, 부모님과 함께 차에 올라서던 기억. 첫 수능에서는 죽을 싸줘서 죽쒔나보다! 이번엔 집밥이야! 라는 농담을 곁들이셨지.  
 

정문 앞 짧은 횡단보도를 잰 걸음으로 건너서, 처음 보는 교복을 입은 여학생이 건네는 초콜릿과 응원인사를 받고, 아 정신없다! 생각하며 수험장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딸! 하고 부르는 엄마의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고, 아~ 왜 왔어! 라고 말하려는데. 돌아보자마자 보이는 엄마 아버지의 얼굴에 목이 콱 하고 막히고, 재빨리 고개를 쳐드니, 오늘 날이 흐렸구나. 하늘이 핑글 돌았었지. 울먹이시는 엄마. 내 손을 잡으며 무슨 말을 하셨을 터인데, 그 때에는 나도 엄마도 아버지도. 아무도 그 말을 듣지 못했다. 괜찮아, 괜찮아. 엄마 손을 한번 꼬옥 잡고, 아버지 손도 한번 꼭 잡고, 아 이건 울음이 터지겠다! 싶은 생각에. 고마웠어요! 외치고는, 고개를 획 돌려 정문으로 뛰어 들어갔다.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꺽꺽 울면서.  
 
세상 일 잔인한 일투성이이지만 수험은 그 나이 때 겪기엔 조금 버거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과장을 조금 보태어 나의 모든 것-적어도 학창시절 쌓아온 대부분의 것-이 평가되는 날이라고 생각하니까. 스물두 살 나에게 수능이 전부가 아니라는 말은 진짜이긴 하지만, 살면서 더 힘든 일투성이라는 말도 정말이긴 하지만, 스무 살 나에게는 그날이 곧 나의, 나의 부모님의, 그리고 내가 살아온 모든 것의 전부였기 때문에. 그래서 나에게 11월은 지금도 늘 먹먹하기만 하다. 나의 아이가 태어날 즈음엔 조금 더 나은 세상이 있기를 바라면서, 내 아이는 11월이 무섭지 않길 바라며.  
 
모두들 수능 파이팅!”
ID ‘불건전한소환사명92’
#보배드림
“올해는 그런 일이 없기를 기도해야겠습니다. 항상 몇명씩 있더군요. 하루에 매일 40명 쯤 자살하는 나라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시험으로 인해서 극단적인 선택 하는 학생들이 수능날에는 없었으면 좋겠네요. 그거 수능 조금 잘못 받았다고 해서,, 큰일날 것도 아니고요.. 큰일 나지도 않아요. 시험 한번 망쳤다고.. 이상한 선택 하지 마십시다.”
ID ‘홀인파이어드’
#오르비
“알고 있었나요? 본인들이 열심히 했다는 거. 1년동안 열심히 한 것 압니다. 인정 못 받아도 본인은 본인을 칭찬해 줍시다. 내가 자랑스럽게 열심히 했다고. 잘될 겁니다. 문제 안 풀리면 남들은 완전 헤매고 있다고 믿으세요. 안 풀려도 남들도 그럴 꺼라 생각하고 평소대로 하세요. 일단 내일 11월 15일 무사히만 수능 치르면 거의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겁니다. 후에 웃으면서 봅시다. 걱정한 것보다 많이 잘될 겁니다. 응원합니다.”
ID ‘한강의흐름’
#네이버
"혹은 그보다 더 긴 시간 동안 힘들고 스트레스받고 아프고 지쳤던 것들이 내일이면 끝나는거야. 지금 벌써부터 떨리고 긴장하는 친구들도 있을 텐데 편안한 마음으로 걱정 너무 많이 하지 말구 실력발휘 하고 와. 평소보다 더 큰 행운이 따라서 모르는 문제는 잘 찍어내구! 내일 집에 가서 부모님이랑 저녁 맛있는 거 먹고 푹 쉬고 좋은 꿈꾸며 잘 자"
ID ‘sb58****’
#뽐뿌
“대학 졸업 후 진로에 대해 고민하다가 하고 싶은 일이 생겨서 올해 수능 다시 치게 됐습니다. 고3, 재수할 때 보다 간절함이 더더욱 크니 떨리고 불안함 감정도 더더욱 크네요. 생각과 반대의 결과가 나온다면 정말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 것 같아 너무 불안합니다. 올 한 해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처절하게 외로움, 답답함을 버텨냈는데 제발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해요.”
ID ‘ryd’
#네이버
“교실은 이미 놀자판이 펼쳐져서 집중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도서관에 가서 공부하게 해달라고 요청하면 출석 관리가 어렵고 도망갈 우려가 있어서 안된다고 말한단다. 들어보니 학교에서 내신용으로만 진도를 빼서 탐구는 진도를 끝까지 나가지도 않는다더라. 수학도 모든 단원을 끝까지 진도나가지도 않고, 심지어 3학년 때 처음으로 진도를 나가기도 한다더라. 공교육이 이렇게 부실한데 무슨 인재를 기대하고 나라가 발전하길 기대하는가.”
ID ‘edki****’
#웃긴대학
"링딩동으로 가주세요. 수능 영어듣기 전 들어선 안 될 노래 1위!! 고3 점심시간에 틀어선 안 될 노래 1위!! 각종 시험 전날 기피하는 노래 1위!! 전국 고3들 귀를 엘.라.스.틴으로 씻어내린 바로 그 노래.. 종현 머리에 숨긴 감자튀김 먹다가 목 맥힐까봐 노래 도중 콜라콜라를 부르짖는 바로 그 노..  수능금지곡 끝.판.왕.종.결.자. 수능 뿐만 아니라 한번 들으면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암욜맨 암욜맨 그대여 따라다따 오늘도 난 오늘도 그대만 생각~"
ID'Texxxas'  
 

변은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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